성범죄·음주운전 조사 … 직원교육 관리실태 확인도

경찰청이 최근 잇단 비위행위가 드러난 인천 연수경찰서를 직접 감찰했다.

상급기관인 경찰청이 지역경찰서의 간부급 이하 직원의 비위행위로 직접 감찰에 나선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1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감사관실이 지난 7일과 11일 감찰 담당 직원들을 연수경찰서에 파견, 최근 발생한 일선 경찰관들의 비위행위를 조사했다.

이들은 또 연수서가 지금까지 소속 직원에게 성범죄·음주운전 예방 교육을 제대로 했는지도 확인했다.

상급기관인 경찰청은 보통 경정 계급(경찰서 과장급) 이상 간부의 감찰을 맡고, 경감(경찰서 팀장급) 이하 직원은 해당 지방경찰청이 한다.

이번에 비위행위를 저지른 연수서 경찰 2명의 계급은 순경·경장이다.  <인천일보 4월8일자 19면>

그런데도 경찰청이 직접 감찰에 나서면서 연수경찰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한 경찰서에서 잇따라 불미스런 사고가 터지자 경찰청에서 직접 감찰한 것으로 안다"며 "연수서의 직원 교육 등 관리 실태를 조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수서 모 파출소 A순경은 지난달 29일 새벽 2시55분쯤 만취 상태에서 인천시내의 한 오피스텔로 들어가던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뒤 팔을 잡아 끄는 등 강제추행 한 혐의로 동료 경찰에게 붙잡혔다.

또 연수서 B경장은 지난 6일 밤 술을 먹고 운전을 하다 버스·승용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B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0%였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