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예선 최종명단 확정...공격수 흥국생명 이재영 등 세터·리베로 강화 '안정화'
▲ 지난달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서울 GS칼텍스 Kixx의 경기에서 이재영(가운데) 등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에서 뛰고 있는 김수지, 이재영과 수원 현대건설의 양효진, 염혜선, 황연주 등이 여자 배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대표팀 사령탑인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29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 출전하는 1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 최종 목표인 리우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를 위해 애초 계획대로 팀 구성의 기본 방향을 '안정화'에 맞췄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세터와 리베로가 가장 중요하다 판단한 이 감독은 경험 많은 이효희(도로공사), 염혜선(현대건설·이상 세터), 김해란(KGC인삼공사), 남지연(IBK기업은행·이상 리베로)을 선발했다.

공격에서는 '주포' 김연경(페네르바체)을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이재영(흥국생명)이 받친다.

중앙에는 양효진(현대건설)이 포진한다.

라이트를 소화할 수 있는 배유나(GS칼텍스)와 센터를 겸할 수 있는 박정아(IBK기업은행), 그리고 수비형 레프트인 이소영(GS칼텍스)도 부름을 받았다.

이 감독은 베테랑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면서도 프로배구 V리그 신인드래프트 여자부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돼 2015-2016시즌을 뛴 새내기 레프트 강소휘를 발탁했다.

20명의 예비 엔트리 중에서는 표승주, 나현정(이상 GS칼텍스), 김세영, 이다영(이상 현대건설) 문명화(KGC인삼공사), 조송화(흥국생명)가 제외됐다.

이번 대회는 5월 14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그래서 시차적응의 부담은 없다.

하지만 싱글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모든 팀과 경기를 해야 한다.

개최국인 일본을 비롯해 한국, 카자흐스탄, 태국(이상 아시아 국가)과 이태리, 도미니카, 이태리, 네덜란드, 페루(이상 타대륙 국가)까지 총 8개국이 경쟁한다.

참가팀들은 2일간의 휴식을 포함, 총 9일간 풀리그를 치러 최종순위를 결정한다. 최종순위 기준 아시아 상위1팀 그리고 아시아 상위 1팀을 제외한 상위 3팀이 올림픽에 출전한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안배와 컨디션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정철 감독은 "엔트리 최대 가용인원인 14명을 적절히 경기에 참가시켜 대회 종반까지 선수들의 경기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안배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4월 3일 진천선수촌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약 40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5월 12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여자 배구대표팀 최종엔트리(14명)

▲ 레프트= 김연경(페네르바체) 이재영(흥국생명) 박정아(IBK기업은행) 이소영 강소휘(이상 GS칼텍스)
▲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황연주(현대건설)
▲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배유나(GS칼텍스)
▲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 염혜선(현대건설)
▲ 리베로= 김해란(KGC인삼공사) 남지연(IBK기업은행)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