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케이블 火 … 두번째 사고
10여분만에 진압…인명피해 無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사진)가 정식개통 운행 20일 만인 지난 23일 화재로 인해 운행 중단사태가 빚어졌다.

지난 3일 자기부상열차 개통을 기념하는 첫 운행을 시작한지 8분만에 선로위에서 멈춘데 이어 두번째 사고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3일 오후 2시40분쯤 자기부상열차 용유역에서 차량기지 방향으로 400m 떨어진 전력공급 케이블에 불이나 운행중단 사고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10여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불이 난 곳은 사람이 다니는 지역이 아니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화재로 인해 용유역으로 이동하던 자기부상열차 1대가 멈춰 섰고, 이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20여명은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비상 대피로를 이용해 용유역까지 이동했다.

전력 공급 케이블을 교체한 이후 시범 운행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케이블 불량인지 설치 및 유지·보수의 문제인지 조사하고 있다"며 "열차의 결함이 아니라 24일 오전부터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기부상열차가 준공 상태에서 운행 중 급정거 사고에 이어 원인을 알수 없는 전력공급 케이블 화재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2012년 10~11월과 지난 2015년 두 차례 시행한 준공 전 검사에서 641건의 문제점이 발견되는 등 결함으로 3년이 넘도록 6차례 걸쳐 개통이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편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국책사업으로 총 4132억원의 사업비를 국토부 69%, 인천공항공사 25%, 인천시 6% 등으로 각각 분담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과 연결된 교통센터-공항철도 용유역까지 6.1㎞ 구간의 시범 노선이 구축됐고,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는 인천교통공사가 맡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