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선거구에서는 그동안 꾸준하게 야권 당선자가 배출됐다. 이런 흐름이라면 4.13 총선에서도 야권 승리가 유력해 보이지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으로 나뉜 야권 분열화로 새누리당의 약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더구나 선거구 획정에서 강화군이 계양을 지역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어 쉽사리 당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계양구갑=여·야 4대 4 접전
계양갑 선거구에서는 여당 4명, 야당 4명이 팽팽한 승부를 펼친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MVP였던 김유동(62)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정무특보는 6번째 인천 계양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자는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지향하며 계양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제는 새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오성규(62) 새누리당 여의도 연구원 정책자문위원도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홍대입구역에서 서운-작전-효성을 잇는 광역철도 계양선을 놓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신학용 의원에게 자리를 내준 조갑진(63) 새누리당 인천계양구갑 당협위원장도 다시 도전한다.

지역구 보수층으로서 입지를 다져왔기에 이번 총선에는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여성위원회 김정심(55·여) 위원회장은 지역구의 유일한 여성 예비후보다. 그는 그린벨트지역을 활용해 생활체육시설 등 위락시설을 만들어 침체된 계양구 상권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동수(54) 전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가 제일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 전 상임감사는 소외계층과 지역주민의 살림살이를 가장 먼저 살피는 민생 최우선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철수의 남자로 불리는 국민의당 이수봉(54) 전 안철수 국회의원 보좌관도 계양갑에 나온다. 기득권 양당 구도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국민의당에 둥지를 튼 이도형(40) 전 인천시의원이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6,7대 시의원을 지낸 경험을 살려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 등 지역 밀착형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다.

전국 최초로 지방단체장 판공비 공개운동을 전개한 김성진(56) 정의당 인천시당 상임위원장도 나섰다.

수년 동안 싸워 계양산에 골프장이 들어오는 것을 막은 만큼 지역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하며 민심을 잡고 있다.

▲계양구을=강화와 통합? 선거구획정이 관건
선거구획정이 이뤄지지 않은 현재, 계양을이 강화와 합쳐지는지를 두고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예비후보 3명이 등록을 마쳤고, 후보 2명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 텃밭인 지역구를 탈환하겠다며 윤형선(55) 전 인천시 의사회 회장이 새누리당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윤 전 회장은 주민들의 불만족을 해소하고 계양구의 지역 장점을 살리기 위해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화에서 세를 다졌던 새누리당 안덕수(70) 전 서구강화군을 국회의원이 계양을로 나선다.

강화군 지역이 계양을 선거구로 편입될 가능성에 예비후보등록을 변경했지만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다짐이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으로 자리를 옮긴 최원식(53) 국회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현역 시절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유소년 축구전용구장 건립 추진 등의 성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계양을의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인숙(51·여) 정의당 계양을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다. 박 후보는 시민단체에서 꾸준히 일 해온 경험을 살려 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54) 전 인천시장이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지지 않겠냐는 지역 정치권의 하마평도 무성하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지역 현안에 밝다는 점이 송 전 시장의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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