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투데이' 조사 … 자금 마련 기간 2011년 이후 매년 증가

인천에서 아파트 전세값을 마련하려면 한 푼도 쓰지 않고 3.1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 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KB국민은행 2015년 12월 기준, 인천지역 평균 전세값은 1억6397만원이다.

인천지역 전세값은 지난해 3분기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 근로자 가구(2인 이상)의 평균 월 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 소득 5321만7036원의 3.08배에 달한다.

전국 평균 전세금 마련기간은 4.0년이었으며, 서울(평균 전세금 3억7800만원)은 7.1년이나 걸려 가장 길었다. 특히 서울 강남(4억3886만원)은 8.2년을 모아야 한다.

가장 전세금 마련 기간이 짧은 지역은 평균 전세가격이 8439만원에 불과한 전남으로 1.6년이었다.

다른 지역은 경기도 4.2년, 대구 3.7년 부산·울산 3.1년, 광주·대전·경남 2.7년, 충남 2.5년, 경북 2.4년, 세종·충북 2.2년, 전북 2년, 강원 1.9년 등으로 조사됐다.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 대비 인천의 연도별 전세금 마련 기간은 매년 길어졌다. 2011년과 12년에는 2.1년이었으나 2013년 2.3년, 14년 2.6년, 지난해 3.1년을 기록했다.

전세자금 마련 기간이 계속 증가는 소득이 늘어나는 것보다 전세금 증가 폭이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금 상승폭이 큰 이유는 장기적인 저금리로 인해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져 전세물건이 귀해 진 것이 주 요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집주인의 월세선호현상으로 인한 전세물건 부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세가격 상승 및 도시근로자의 전세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현구 기자 h15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