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코참비즈' 종료 뒤 판매 … 취준생·기업체, 대체 사이트 요구도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홈페이지를 통해 약 25만건의 기업정보등을 제공하던 '코참비즈' 서비스가 지난해 종료되자 서비스를 이용하던 상당수 취업준비생과 상당수 기업체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03년부터 10여년간 대한상의에 가입된 기업들의 정보를 홈페이지 '코참비즈' 서비스를 통해 매출·순이익, 업종별 상위 10대 그룹, 국내 1000대 기업 정보를 홈페이지 가입자를 통해 공개했다.

그러나 대한상의는 지난 2015년 6월 30일 코참비즈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계약을 맺은 위탁업체를 통해 수수료(50%이상)를 받고 기업정보를 CD에 담아 20만원씩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대한상의측은 해당 기업들이 코참비즈를 통해 관련사항을 다운로드 받는 등의 이용률이 저조해지자 서비스를 종료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매년 코참비즈를 운영하는 비용이 10억원 이상 소요되고 투입된 인력도 30명이상 필요했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S대학 수원캠퍼스 3학년 재학중인 최모(26)씨는 "그동안 전공중인 이공계 기업체들의 정보를 검색해 건실한 기업에 취업을 준비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종료하고 CD를 통해 판매한다는 소식에 국민들을 위한 기업정보서비스가 돈벌이로 전락한 것 같다"며 말했다.

온라이 정보사이트 '클량'의 '꺄율'이란 아이디 사용자는 "이전에는 코참비즈를 통해 무료로 관련기업의 매출을 조회할 수 있었는데 서비스가 종료됐으니 이제 어디에서 조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라며 아쉬워 했다.

수원에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코참비즈를 통해 기업정보를 쏠쏠하게 얻어왔던 동종기업 관계자들이 서비스 종료로 '멘붕' 상태가 되기도 했다"며 "갑자기 중단한 코참비즈 등을 대처할 서비스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참비즈 운영은 회원사인 기업들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운영해 왔으나 실제 이용률은 3~5% 정도로 극히 저조해 경영정보 포털이란 서비스를 통해 다른분야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정보를 상공회의소를 통해 확인하지 않더라도 다른 유료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정보를 검색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