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억 투입 … 학교주변 등 위생취약 지역 집중관리

경기도가 올해 '어린이 식생활 안심 환경'을 확대 구축하기 위해 156억원을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나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과 어린이 성인병 증가를 예방하고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학교 주변 불량식품을 근절하기 위해 추진된다.

우선, 학령기 아동들이 식품 안전, 기초 영양지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식품안전 체험관'을 동부권에 1곳 증설한다. 동부권 센터는 성남, 하남, 광주, 양평, 이천, 여주 등에서 이용하게 된다.

앞서 도는 중부권(안양), 남부권(오산), 서부권(부천), 북부권(의정부) 등 4개 권역별 센터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4곳을 이용한 체험인원은 약 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실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뮤지컬 공연을 체험교실과 연계하여 추진한다.

뮤지컬은 도내 만 5~7세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동을 비롯해 식품안전 취약계층인 지역아동과 다문화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오는 5월말부터 수원을 시작으로 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공연한다.

지난해에는 약 1만6000명이 뮤지컬을 관람했으며, 올해는 40%가량 늘어난 2만2000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공연 관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내년도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어린이 위생취약 지역 집중관리를 위해 촘촘한 안전관리망도 구축한다.

도는 올해 도내 2235개 초·중·고교 주변을 1687개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412명의 전담관리원을 배치해 문구점, 구멍가게, 분식점 등 어린이 기호식품 판매업소를 월 2회 이상 지도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100인 미만 어린이집, 유치원 등 소규모 급식소의 영양관리를 위해 현재 27곳인 급식관리지원센터를 30곳으로 늘리며 2018년까지는 시·군별로 1곳 이상을 설치, 운영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원센터가 늘어나면 지난해 12만9000여명이던 수혜 인원은 약 1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 식품안전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 식생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어린이 식생활 안전과 영양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