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 남동인더스파크 세일전자 방문 … 법개정 계획 밝혀
▲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인천 남동인더스파크 내 수출기업 세일전자를 방문해 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오와 농식품 산업의 신기술 개발비도 세금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인천 남동인더스파크(옛 남동산단) 수출기업 세일전자를 찾아 바이오, 농식품 등 신성장 동력, 원천기술을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오는 6월까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식품위해인자 저감시스템, 기술융합 기반 기능성 식품, 스마트팜 정밀환경제어기술 등만 대상이지만 앞으로 바이오 신소재, 스마트 양식 등도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지능형 사물인터넷, 착용형 스마트기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했다.

R&D 세액공제 대상으로 지정되면 연구개발비에 대해 중견·대기업은 20%, 중소기업은 30%의 세액공제 혜택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최근 기업들의 R&D 투자는 급감하고 있다. R&D 투자액 증가율은 2000~2007년 8.7%에 달했으나 2012년 8.6%, 2013년 4.4%, 지난해 1.4%에 그쳤다.

유일호 부총리는 "기업들은 적극적인 R&D로 가격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제품으로 세계시장과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가 방문한 세일전자는 꾸준한 기술개발로 최근 10년 간 급속한 성장을 이룬 인천의 대표기업이다.

2003년 매출액 205억원에서 2013년 1819억원으로 10년 만에 6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82억원으로 늘어났다.

유 부총리는 "수출 확대를 위해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하고 중국 내륙, 이란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며 "수출지원기관들의 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해 수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현장 근로자들과 다과를 함께하면서 "세일전자는 일자리가 탄탄하고 근로 여건도 좋은 기업인 것 같아 마음이 놓이지만 이런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출산업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근로자들이 진정한 우리 경제의 기둥이자 애국자"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