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43년만에 다시 달린다] (상) 인천구간 재개통의 효과와 의미
▲ 1995년 당시 마지막 운행에 나선 수인선 협궤열 차의 모습. /인천일보 DB

송도-인천역 7.3㎞ 운행 … 내년 전 구간 개통 예정
서울 위주 기형적 철도망 벗어나 경기도까지 연결
올 도시철도2호선·공항철도 영종역 등 잇단 개통


인천은 철길 시대를 열었다. 한국 철도의 효시지만 서울 중심 철도 사업의 희생양이 됐다.

경인철도는 인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대부분을 서울 블랙홀이 빨아들였고 그나마 인천과 경기도 철길 명줄이던 수인선마저 끊겼다.

43년 만에 재개통하는 수인선 인천 구간은 한반도의 관문이자 사통팔달 인천 철길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수인선, 인천-경기를 잇다

인천시민은 1995년 12월31일 수인선이 멈추며 경기도 이동에 장애가 컸다. 차가 아니면 경기도 이동이 원활하지 못했다. 절름발이와 다름없던 인천 철길은 수인선 개통으로 비로소 두 발 모두 내딛게 됐다.

수인선 인천 구간은 지난 2012년 송도-오이도 13.2㎞가 우선 개통됐고 오는 27일 송도-인천역 7.3㎞가 운행을 다시 시작한다.

경인전철 기점인 인천역에서 쉼없이 오이도역까지 달리게 됐다. 오는 2017년 한대-수원 19.9㎞ 구간이 완공되면 인천-수원까지 총 52.8㎞ 구간(기존 안산선 포함)의 수인선이 모두 개통된다.

수인선은 인천 남부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른다. 경인선, 공항철도 등 서울 위주의 철도망이 바야흐로 인천-경기도까지 확대된다.

수인선을 통해 '지역행복생활권'으로 묶인 인천과 시흥은 물론 안산 등 인천 남부와 경기도 서부가 한층 가까워진다. 특히 수도권의 한 축인 경기도와 인천의 연결은 인천-서울에 머물던 기형적인 인천 전반에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사통팔달 인천, 수인선이 시작

오는 7월부터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운영된다. 인천 2호선은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까지 29.2㎞ 구간, 27개 역사로 이어진다.

최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기부상열차가 인천공항을 운행 중이고, 3월부터 공항철도 영종역이 개통되면 영종지역 주민들의 서울 이동이 한결 수월해진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인천발 KTX 사업이 포함돼 인천역을 출발한 KTX가 어천역에서부터 경부고속철도까지 3.5㎞가 연결된 철길로 2020년부터 전국을 오갈 수 있다.

또 GTX B노선을 통해 인천과 청량리까지 20여분만에 다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GTX B노선은 인천과 서울 강남권 이동이 수월할 수 있도록 방안이 마련 중이다. 여기에 인천신항 인입철도가 월곶까지 '메이드 인 인천'의 화물을 싣고 오간다.

이밖에 2020년 인천 1호선 송도 연장, 2023년 인천 1호선 검단신도시 개통, 2024년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이 인천 도심 내부를 촘촘히 철길로 연결하게 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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