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식품 제조업체·백화점·대형마트 등 5620곳 점검

설 명절을 앞두고 위생 불량은 물론 원산지 표기가 엉망인 인천지역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정부가 지난 1월18일부터 같은달 27일까지 설 성수식품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음식점 등 식품취급업소들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였는데, 시설기준을 위반하거나 원산지를 거짓으로 적은 업체들이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성수식품 제조업체,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5620곳을 점검하고, 이 중 위생 기준을 어긴 인천지역 25곳 업체에 행정처분 등을 조치했다.

'시설기준 위반'이 9곳으로 가장 많았고, '원료수불부 또는 생산일지 미작성'(6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4곳), '표시기준 위반'(3곳) 등 순이었다.

식약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관세청 등이 함께 도·소매업, 재래시장, 음식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원산지 점검내역에 따르면 농산물과 관련한 위반 사례가 많았다.

판매하는 농산물이나 반찬으로 내는 김치 등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적어 놔 적발한 인천지역 건수는 41건에 이른다.

횟집이나 건어물 판매점 등 4곳도 수산물 점검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았다. 수입 업자 중에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서구의 한 돼지고기 납품업체가 지적을 받았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