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먼거리 출동·인구유입 대응 … 중·서부소방서 대원 공개모집 예정

인천 옹진군 영흥면과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의용소방대가 새로 생긴다.

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영흥면은 관광 단지 조성으로 숙박시설이 몰려 있는데다,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으로 물놀이 사고 위험도 크다.

현재 이 곳 주민은 6014명(3015가구)으로 소방대상물은 총 523개, 급수탑과 저수조 등 소방용수는 65개다.

하지만 불이 났을 때 중부소방서가 영흥면에 도착하는데 1시간20분이 걸린다. 거리만 무려 52.3㎞다.

최근 3년간 영흥면에서 일어난 화재는 39건, 구조·구급 활동은 2421건이다.

또 청라국제도시는 초고층 건물과 교육·주택단지가 많아 유입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서부소방서가 10분 거리(5.6㎞)에 있지만 자체 의용소방대가 없어 초기 대처 즉 골든타임 확보가 어렵다.

주민 8만916명(2만6025가구)이 사는 이 지역에서 최근 3년동안 발생한 화재는 38건, 구조·구급 활동 건수는 4892건에 이른다.

특급 시설을 포함한 소방대상물은 466개, 소화전 127개가 있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3월 영흥면에 여성의용소방대(대원 30명)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어 6월에는 청라119안전센터 개소에 맞춰 청라국제도시 혼성의용소방대(대원 30명)로 운영한다.

두 지역 의용소방대원은 관할 중부·서부서방서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초기 대응이 다소 어려운 두 지역에 의용소방대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며 "이들은 화재 진압 뿐만 아니라 평소 안전시설 점검, 화재 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