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연이은 칼럼으로 촉발... "진정한 랜드마크" 큰 관심

인천 문학산에 '전망타워'를 세우자는 제안을 놓고 시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300만 시민의 정성으로 진정한 랜드마크를 세우자는 의견에 공감하는 여론이다.

인천일보는 지난 2일자 조상범 인천사랑회 회장이 쓴 '문학산 전망타워를 세우자'란 제목의 발언대를 게재했다.

조 회장은 "인천은 타 도시보다 경쟁력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뒤처진 부분도 적지 않다"며 "서울뿐 아니라 지방도시에서도 역사와 지리적 가치가 있는 곳에 그 지역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전망타워를 건설해 도시의 가치창조와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틀 후 백종환 인천일보 편집국장은 '문학산타워 건립, 시민운동으로 확산하자'는 칼럼을 통해 300만 시민에게 새로운 형태의 자발적 시민운동을 제안했다.

백 국장은 "문학산 전망타워 건립사업은 시민운동으로 확산하면 제격일 것 같다"며 "인천 출신 기업인들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예술가들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자. 시민 모금운동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두 글은 페이스북 등 각종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역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midasham'이란 필명의 네이버 블로거는 "문학산 정상 개방시 올라가서 느낀 점은 여기다 전망타워를 세우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의견을 블로그에 담았다"며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여러 네티즌이 "실행한다면 적극 참여하겠다"는 찬성 댓글과 공감을 표시했고,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시민 모두가 참여해 시민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자"고 언급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민운기 스페이스빔 대표는 페이스북에 "문학산을 보존하고 훼손된 곳을 복구해야 하는데 전망타워 설치는 말이 안 된다"며 반박했고 "자연 보존이 더 급하다. 랜드마크라는 발상이 안타깝다"는 내용의 반대글이 더해졌다.

문학산 전망타워 설치 제안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인천대교·인천국제공항 등 외부의 손으로 건설된 랜드마크가 아닌 300만 인천시민이 참여하는 진정한 상징물로 '문학산 전망타워'를 세우자는 것이다.

지난 2015년 11월 10일 '애인토론회'에서 시민 상당수는 '문학산 전망타워' 건립 방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고, 이를 계기로 각계 인사들이 문학산 전망타워 필요성을 수 차례 언급해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