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준하는 저렴한 비용…올 말까지 15억 투입·4곳 설치

경기도가 국공립에 준하는 저렴한 보육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올해 말까지 15억원의 예산을 투입, 최대 4곳의 공보육 어린이집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보육 어린이집은 도가 기존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인수한 후 (재)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소유와 관리를 맡는 형태로 추진된다.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원장이 도가 추진하는 공보육 운영방안에 따라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된다.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고용을 승계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사업은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국공립 및 공공형 어린이집 설치율이 낮은 지역(수원시, 의정부시 등)을 중심으로 먼저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3월쯤 사업설명회를 통해 참여 어린이집을 모집·선정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민간·가정 등 어린이집의 경우 재원 영유아수 감소로 인한 부실운영이나 아동학대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어 학부모의 불신이 크다"며 "당장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 어려운 만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보육 모델 마련을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에는 올해 1월말 현재 1만2672개의 어린이집이 있으며, 이중 국공립어린이집은 601개로 전체의 4.7% 수준이다.

민간(3998개)과 가정(7629개) 어린이집은 총 1만1627개로 전체 어린이집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사회복지법인, 부모협동, 직장, 법인 등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