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인천재능대 부속유치원 원장 인터뷰
성격형성·지능발달 다양한 수업 … '아동 존중·배려' 최우선 가치 삼아

"즐겁게 놀면서 학습을 하죠." 이경희(사진) 인천재능대 부속유치원 원장은 차별화된 유아교육을 고민하고 있다.

가정이나 지역사회와 연결된 인성교육이 유아기 성격형성과 지능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효과적인 교육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우물파기나 요리하기, 동화 읽기 등 다양한 교재와 교구를 활용한다.

"재능대 부속유치원 아이들은 동화를 친구들, 가족들, 선생님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배려와 존중, 협력, 나눔, 질서, 효, 정직, 책임을 익히죠. 이런 덕목은 지능개발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1982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선진적인 유아교육을 실행해 온 재능대 부속유치원은 최근 교육부가 지정하는 '교육과정 운영 우수유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재능대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유치원 원장 보직을 10년 넘게 맡아왔다.

"아이들이 유치원 오는 것을 즐거워 합니다. 부모님이 일찍 데리러 오는 경우 가기 싫어할 정도에요. 친구들과 선생님과 노는 것이 즐거운 그런 유치원을 유지하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아동 존중'을 유아교육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그는 최근 인천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을 안타까워 했다.

"대부분 부모로부터 발생하지만 시설에서 학대가 생기는 경우가 더러 있지요. 아이를 독립된 개체라고 생각하면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그는 유치원 교사들과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교사 스스로가 존중을 받을 때 어린이를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능대 부속유치원 선생님들은 유아교육의 전문가로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우를 해 주고 즐거운 직장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요. 학부모와 어린이, 교사가 모두 행복하게 질 높은 유아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