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외전


올해 설은 주말과 대체 공휴일을 포함해 5일간의 연휴가 이어져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보적인 흥행으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 '쿵푸팬더3'부터 황정민, 강동원 두 톱배우를 내세운 영화 '검사외전'까지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스크린에 걸렸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연휴맞이 영화관 나들이를 나서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를 골라봤다.

관객들 기대지수 높은 따끈한 신작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높은 기대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 있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검사외전'은 개봉 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 예매율 집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으로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주연뿐 아니라 조연 캐스팅도 탄탄하게 꾸려졌다. 드라마 '미생'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이성민과 카리스마의 대명사 박성웅이 개성 강한 검사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유쾌한 범죄 오락영화 '검사외전'은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강동원이 신비주의 이미지를 벗고 선보이는 색다른 연기는 주목할만하다.

바로 다음날 개봉한 다양성 영화 '캐롤(Carol)'은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평론가들의 극찬을 이끈 바 있다. 이미 미국 아카데미 6개 부문과 영국, 호주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인생 전부를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캐롤(Carol)'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 '소금의 값(The Price Of Salt)'이 원작이다.

이동진 평론가가 올해 첫 번째로 별점 다섯 개를 준 영화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30일과 31일 진행된 아날로그 필름 상영이 매진을 기록했고 추가 상영 문의가 빗발쳤다.

'캐롤(Carol)'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50년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영화 속 여배우들의 패션이 주목을 받으면서 '캐롤 스타일링'이 화제다.

예술성과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영화 '캐롤(Carol)'은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으로 꼽힌다.

잔잔한 감동의 마음 울리는 작품들

▲ 로봇소리


영화 '로봇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부성애로 눈물샘을 자극하며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맹활약 중인 배우 이성민이 국민 아빠 해관으로 등장하며 이희준, 이하늬, 채수빈, 김원해 등이 함께 연기를 펼친다.

실감 나는 움직임과 귀여운 행동을 보여주는 로봇 '소리'는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로봇의 연기가 아직은 낯설게 다가오지만 배우 이성민의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로봇소리'는 실종이 영화를 전개하는 주된 소재로 2003년 일어난 대구 지하철 참사가 영화의 배경이 된다.
사고로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이 더욱 짠하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배우 심은경이 색다른 목소리로 로봇연기를 맡아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전쟁터에서 한줄기 빛이 된 노래의 기적을 그렸다.

▲ 오빠생각

전쟁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지만 노래와 음악을 통해 서로 보듬어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했다.

임시완, 이희준과 아역 배우 정준원, 이레가 펼치는 열연 또한 '오빠생각'의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합창이 소재로 등장하는 영화답게 어린이 합창단이 실제로 연습해 직접 부른 곡들은 박수를 불러일으킨다.
'고향의 봄', '나물 캐는 처녀' 등 우리 곡과 외국곡이 원곡인 '즐거운 나의 집', '목장 길 따라' 등 모두에게 친숙한 명곡을 어린이 합창단의 목소리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따뜻한 감동과 진한 여운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는 영화 '오빠생각'은 새해맞이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작이다.

어린이 사로잡는 맞춤 애니메이션

▲ 쿵푸팬더3

아이들과 함께 유쾌한 웃음을 즐기고 싶다면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를 추천한다.

쿵푸팬더는 이미 앞선 시즌에서 친숙한 캐릭터 '포'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쿵푸팬더3'에서는 포의 새로운 성장기를 보여준다.

포는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진짜 팬더아버지를 만나 팬더들이 어울려 사는 비밀스러운 마을로 향한다.

자신 못지않게 여유와 흥이 넘치는 팬더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포는 새로운 악당 카이의 등장으로 위기에 직면한다.

팬더 친구들에게 쿵푸를 전수하며 악당에게 기죽지 않는 쿨한 모습을 보이는 포의 캐릭터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쿵푸팬더3'는 최근 포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할리우드 배우 잭블랙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귀여운 사고뭉치 다람쥐 3인방이 펼치는 모험극 '앨빈과 슈퍼밴드4'는 흥겨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다시 찾았다.

이번 시즌은 전작과 다른 새로운 가족 만들기를 위한 여정을 그렸다.

험난하지 않은 상황이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키고 볼살 통통한 다람쥐들은 귀여움을 자극해 어린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앨빈과 슈퍼밴드의 노랫소리는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브루노 마스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 릴존과 DJ 스네이크의 '턴 다운 포 왓'(Turn Down For What), 셔플 댄스로 유명세를 탄 LMFAO의 '쥬시 위글'(Juicy Wiggle) 등 흥을 돋우는 음악들이 몸을 들썩이게 한다.

'앨빈과 슈퍼밴드' 시리즈는 1950~60년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밴드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며 전 세계적으로 11억4000만달러라는 흥행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인기 캐릭터로 타요버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극장판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 역시 추천작이다.
아이들이 즐기기에 무리 없는 러닝타임 48분에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장난감의 등장과 개성있는 캐럭터들은 영화에 힘을 더한다.

서울 시내에서 벌어지는 추격전, 신기함을 느낄만한 변신 로봇들, 극장판에 적절한 액션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눈길을 끈다.

재미있는 볼거리와 함께 교육 효과까지 동반한 '극장판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은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TV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타요버스의 스크린 데뷔는 어린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