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가 살충제를 이겨내도록 해 주는 유전자들이 발견돼 인류가 빈대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두 연구팀이 살충제를 견뎌내게 해 주는 빈대의 유전자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3만6천985개의 유전자가 빈대의 복잡한 생활을 만들고, 이 중 수십여 개의 유전자는 살충제에 저항력을 갖도록 하는 것을 확인했다.
수십여 개의 유전자는 보호 작용을 하는 빈대의 피부를 두텁게 해 생명을 보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또 동물의 피를 통해 확보하지 못한 영양분을 빈대에 공급해주는 400여 종류의 박테리아도 발견했다.
예를 들면 월바키아(Wolbachia)라는 박테리아는 비타민 B 혼합물을 공급해 준다.
연구진은 또 빈대의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해서 뉴욕시의 빈대가 지역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뉴욕 자연사박물관과 웨일코넬의과대학이 한 팀을 이루고, 이와 독립적으로 신시내티대와 베일러의학대가 팀을 만들어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자연사박물관의 조지 어메이토 국장은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들이 빈대를 박멸하기 위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류를 성가시게 한 빈대가 뿌리 뽑힐 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동물의 피를 먹고 사는 빈대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아직도 적지 않다.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는 한 남성이 빈대를 불태워 죽이려다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네 가구가 불타고 중화상을 입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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