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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영 신임 사장

정일영(60·사진) 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인천공항공사 제 7대 사장으로 임명됐다.

국토교통부는 장관이 임명을 제청하고,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재가하는 최종 절차가 1일 완료돼 정일영 사장의 임명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일영 신임 사장의 취임식은 2일 오전 10시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인천공항공사 5층 대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

인천공항공사는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갖고 사장(직) 선임을 위한 주총을 의결하는 등 수순을 밟았다.

이번 정 사장의 임명 절차를 속전속결로 진행한 것은 이례적인 기록이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개최 하루 만에 인사혁신처를 통해 청와대에 추천하는 절차까지 마무리했다.

이는 인천공항에서 최근 발생한 수하물시스템 오류로 인한 '수하물 대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테러 확산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CIQ지역의 항공보안이 2차례 뚫리면서 중국인 부부에 이어 베트남인 밀입국을 초래한 '출입국 국경선 붕괴'도 무관치 않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정 사장이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에서 '공모 3수' 끝에 선임됐다는 점에서 '관피아' 또는 '낙하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3회(1979년)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 국제항공협력관, 국제민간항공기구 대표부 참사관, 항공철도국장, 항공정책실장 등을 지낸 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제 6대 박완수 사장이 20대 총선 출마(창원 의창구)를 위해 사퇴하면서 후임 사장 공모에 나섰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