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롱나무 꽃필 적엔 병산에 가라>
배국환 지음
나눔사
239쪽, 1만3000원

우리 역사문화유산을 '감상시+에세이+수채화+사진' 으로 표현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28개의 우리 역사문화유산에 대해 하나하나 마다 감상시와 에세이로 옮겼다. 감상시를 통해 역사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준다.

저자는 긴 답사기에서 얻는 정보와 달리 감성적으로 함축적으로 전달고자 한다. 일반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도록 글과 그림을 배치하고 있다.

저자는 22회 행시 출신으로 30년 이상을 기획재정부 등에서 관료생활을 했다. 경제관료와는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우리 역사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진 건 저자의 남다른 우리 역사문화 사랑에 기인한다.

배국환은 10년 이상 동안 우리문화유산답사기, 역사, 불교, 미술사 등의 서적들을 탐독하며 시간여유가 있을 때 폐사지, 국보건축물, 스토리가 있는 유적지 등을 찾아 현장에서의 느낌을 시로 옮겼다. 저자는 지극히 한국적인 것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추천사에서 "자기 전공 분야 이외의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는 건 오늘날 융복합 시대에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