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학년부터 매년 2개 학년순…교육과정·수업 평가 '배움 중심' 일체화

경기지역 초등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치러지는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시험평가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이런 내용이 담은 '2016학년도 교육과정 정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올해는 초등학교 1·2학년, 내년엔 3·4학년, 2018년엔 5·6학년까지 중간·기말시험을 차례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성장 중심 교육과정으로 행복한 배움의 학교 만든다'는 목표로 교육과정과 함께 수업 평가(기록)를 일체화 한다.

특히 교과 진도 수업, 수업과 무관한 평가, 학습 성과와 무관한 학생부 기록을 탈피해 수업시간 안에 이뤄지는 과정 중심의 평가로 배움 중심 수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이다.

이를 위해 교사의 평가권을 강화해 교사가 가르친 내용을 적절한 시기에 평가하게 하고 올해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일제평가식 정기고사를 폐지한다.

초등학교 3~6학년도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시험을 없애되 올해 우선 같은 문항으로 같은 날짜에 시행하는 시험을 축소한다.

외부기관 시상, 반 배치고사 등을 위한 학년 단위 일제고사도 없어진다. 그 대신 지필평가와 수행평가에서 논술형 평가를 확대한다.

중·고등학교는 평가 방법 개선보다 수업 개선에 더 역점을 둔다. 학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충실하게 기록하려면 교사가 수업방식부터 바꾸지 않고 종전의 문제풀이식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이해와 요구가 다양한데다 학력과 입시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탈피할 수 없다는 현실적 인식이 있다는 측면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고등학교 평가는 지난해와 연계해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학생 참여형 수업에 맞은 관찰 평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관리 위주의 시험 관행도 개선된다. 중·고등학교에서 시험 관리 때 휴대전화 소지, 필기도구 위반 등 부주의나 단순 지시 불이행 행위를 0점 처리하는 규정을 삭제하게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은 교사별 평가를 전면 시행하며, 중등은 입시를 위한 평가가 아닌 정상적인 교육활동 과정과 그 결과로서의 평가에 중점을 둔 것이 성장 중심 평가의 골자"라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