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심평원, 위암 이어 폐암 치료 '만점' … "암센터 운영·환자 맞춤형 성과"

가천대 길병원이 2년 연속 폐암 2차 치료 1등급을 받았다.

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2014년도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 100점 만점으로 1등급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일 위암 1차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데 이어 폐암 치료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폐암 적정성 평가는 심평원이 지난 2014년 한해 동안 전국 117개 기관에서 원발성 폐암으로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폐암 치료 전문인력 구성과 치료 전 정밀검사 시행 등 △진단적 평가 및 기록충실도 영역(5개 지표) △수술영역(2개 지표) △항암화학요법 투여 및 부작용 평가영역(8개 지표) △방사선치료 및 부작용 평가영역(4개 지표)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길병원은 총 19개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다. 병원은 이번 평가는 암센터를 운영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고 전했다.

길병원 암센터는 암전문 코디네이터를 운용하면서 환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치료와 수술 후 관리 등 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현재 국내에 3대 밖에 없는 방사선 암치료기 '노발리스티엑스(Novalis Tx)'와 '클리낙 아이엑스(Clinac iX)' 등 첨단 의료기기들을 구비해놓고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병원은 암센터에서 암에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면서 얻은 결과를 실제 치료에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폐암이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네 번째로 발생률이 높고,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만큼 예방과 치료에 많은 연구 시간을 투자했다.

현재 병원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가천뇌과학연구원과 함께 암 진단, 암 발생 매커니즘, 암 예방, 소아암 연구 등 5개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성과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가천대 길병원 여성암센터를 오픈했다. 유방암센터·갑상선클리닉·부인종양클리닉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심평원이 지난 7일 발표한 위암 1차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획득했다. 심평원은 2014년도에 위암 수술을 시행한 전국 201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단적 평가영역(3개 지표) △수술영역(6개 지표) △ 보조항암·화학요법 영역(6개 지표) 평가를 실시했다.


/김혜민 기자 kh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