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지원 통해 금융소외층 '건전한 경제주체' 되도록"
▲ 염근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인천본부장

"인천 내 경제상황이 어려운 금융소외자들이 채무부담을 덜어내고 경제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Korea Asset Managment Corporation) 인천본부의 임무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는

1962년 성업공사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업무를 꾸준히 넓혀왔다. 캠코는 국가자산 종합관리기관으로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을 인수·정리, 정부위탁재산 관리·운용,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지원, 공공자산 처분업무를 하는 곳이다. 현재 10개의 지역본부와 15개 지부가 있다.

인천본부는 1985년 3월 개설돼 기획팀, 서민금융지원팀, 조세정리팀, 국유재산관리팀으로 꾸려졌으며 현재 인천지역과 경기도 부천시, 김포시를 관할하고 있다.

주로 바꿔드림론, 소액대출사업 등 서민금융지원과 무료급식봉사, 장애인복지시설 기부금 전달 등 지역사회 일원으로 실시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본부는 과거 경기침체와 맞물려 조직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전직원이 단합해 높은 성과를 보여 2014년 조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2014년 2월 인천본부에 부임한 염근주 본부장은 캠코 인천본부가 지역사회 일원으로 서민들이 건전한 경제주체가 되도록 힘쓰고 살기좋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과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곳

캠코는 국가경제 성장을 추구하며 국가자산을 종합관리하는 기관이다. 서민금융지원과 금융기관 부실채권 인수·정리, 세금체납 압류 재산 공매, 국·공유재산관리개발업무, 기업구조조정, 공공자산처분 시스템 온비드, 선박금융에 이르기까지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융이나 기업, 가계 등의 부실채권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경제안전판 역할을 하고 국·공유 재산 관리를 통해 자산의 가치를 높이며 체납 된 압류재산을 매각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세수증대 지원에 힘쓰고 있다.

염근주 인천본부 본부장은 "외환위기, 신용카드 대란, 글로벌금융위기, 저축은행 부실 등 굵직한 경제위기 상황 이후로 캠코의 업무 영역이 점차 넓어졌다"며 "부실채권정리기금이나 신용회복기금, 구조조정기금, 국민행복기금과 같은 사업을 통해 캠코가 맡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결과다"라고 말했다.

캠코는 2014년 12월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그로 인해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염 본부장은 "지방 같은 경우는 지역본부 외에 지사가 따로 있어서 캠코를 찾아야 하는 분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근접한 곳에 위치해있다"며 "인천본부는 인천과 함께 근접해 있는 경기도 부천, 김포지역 등 수도권 서부지역을 책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민금융지원사업이 중점사업

캠코는 2004년 한마음금융을 시작으로 2005년 희망모아, 2008년 신용회복기금, 2013년 국민행복기금 등 서민금융지원 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국내 유일 서민금융 전문기관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190만8000명의 채무조정을 도왔다. 채무조정은 국민행복기금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한 연체 대출금과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인수한 학자금대출 등의 원금을 30~70%까지 감면해주고 최장 10년까지 분할상환해주는 것이다. 인천본부는 올해 서민금융지원 사업 목표를 1457건으로 시작해 현재 1500건 이상으로 100% 초과 달성했다.

염 본부장은 "서민금융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금융소외자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인천본부의 임무"라며 "인천에 살고있는 서민들의 경제적상황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업체나 캐피탈사 등에서 받은 고금리대출을 시중은행 저금리대출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과 개인회생 채무를 성실히 상환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액대출의 사업목표가 수도권, 부산을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많다"라고 했다.

인천본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실질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채무부담을 어느정도 덜어낸 서민들이 스스로 돈을 벌고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복잡(Job)이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서민금융나들목'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염 본부장은 "단순히 소액대출을 통해 채무 상환을 돕는 것이 아니라 고기잡는 법을 알려주듯 주도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도 캠코의 역할"이라며 "최근 인천본부에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을 갖고 자녀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분을 보면서 캠코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사회공헌활동 통해 지역사회 동반자로

캠코 인천본부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17일 올해 마지막 사회공헌활동으로 김포시 장애인복지시설을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염 본부장은 "공기업은 사회적책임과 공익을 실현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동반성장 해야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사랑의 쌀나눔 운동본부에서 시상하는 후원부문 단체상 대상을 수상했다.

염 본부장은 "형식적으로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직원들이 재능기부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인천본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올 한해 각자 14시간 이상 씩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직원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본부가 참여하는 봉사활동의 종류는 다양하다. 올해는 근육병 환우를 위한 배식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저소득층 자녀 대상 공부방 재능기부, 사랑의 빨간밥차 봉사, 양로원 어르신 식사보조, 장애인 족지시설 봉사, 1사1도 공헌활동 등을 펼쳤다.

염 본부장은 "최근 부평구청과 의미있는 협약을 체결했다"며 "부평에 거주하는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용·금융교육을 지원하고 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에서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협약으로 곧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본부의 2016년도 사업과 활동 계획

염 본부장은 "내년에도 서민금융지원을 통해 서민들이 건전한 경제주체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사회공헌활동도 어떻게 하면 더욱 내실있게 필요한 곳에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캠코의 주요사업인 국유재산 종합관리에도 더욱 집중해 인천지역 국유지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계획을 밝혔다.

캠코는 국유재산 종합관리 기관으로 기획재정부 소관 국유지 1만3300여필지와 장부가격 1조6000여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인천의 국·공유재산을 개발해 자산가치를 높이는 것이 인천본부의 임무다.

염 본부장은 "요즘 가계부채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경제여건과 금리변동이 지역 내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며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을 인수·정리하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위기 상황을 예방하는 것도 인천본부의 내년 계획 중 하나"라고 말했다.

캠코는 1997년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외환위기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등 우리나라의 큰 경제위기 때마다 경제의 소방수 역할을 해왔다.

염 본부장은 "이제는 캠코가 금융과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국민경제 도약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역할과 임무를 잊지 않고 지역사회 일원으로 역량을 집중해 인천본부를 이끌어나가 경제적인 어려움 등 위기를 이겨내고 살기좋은 내일을 만들자는 것이 인천본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