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물류로 고비용·저효율 극복을"
▲ 26일 인하대 6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5 물류 인천 대토론회'에서 권오경 인하대교수가 인천 물류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관행적 프로세스 지적 … "산·학·연·관 협력 필요"

"中 웨이하이 등 연계 '환황해 협력체계' 강화 주장"

생산·유통·판매 묶은 공급사슬 허브 조성" 요구도



"인천의 8대 주요 산업인 물류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인천시와 ㈔ 인천시 물류연구회가 26일 인하대 6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물류 인천, 새로운 10년을 위한 과제와 전략' 토론회에서 김태승 인천시 물류연구회장은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물류산업 생산 10% 감소시 인천지역 GRDP(지역내총생산)는 3.3%가 감소할 것"이라며 인천 물류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토론회를 시작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이석주 고려대학교 교수가 '2010 국제 컨테이너화 연감'에 컨테이너 처리량 70위 안에 드는 항만 중 동북아 지역의 36개 항만을 꼽아 효율성을 평가한 결과, 인천항과 인천신항의 효율성은 27위로, 중국의 심천항(Shenzhen port)을 참조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물류 산업의 전반을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스마트물류와 사물인터넷을 물류산업에 접목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어 조근식 인하대 교수는 "인천은 관행적 물류프로세스 운영으로 고비용과 저효율체계, 보관 공간부족 등 물류악화의 문제점을 겪고있다"고 지적하며 "물류시스템의 효율성과 지속성 향상을 위해 개방형 물류 시스템인 스마트물류를 도입하고 산·학·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안인호 인천시 항만공항정책과장은 "앞으로 인천의 물류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 참신했다"며 "우리의 주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물류의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중 FTA와 인천 지역 해운항만산업 발전방안'과 '인천지역 공항 및 연계산업의 Supply Chain분석'에 대해 강상곤 ㈜영진공사 차장과 권오경 인하대 교수가 발표했다.

강상곤 차장은 "중국 동해안의 웨이하이 등 거점도시와 한국의 서해안 인천 평택·당진, 목포 등의 도시를 연계해 환황해 항만도시협력체계"라고 말하며 해운·항만 물류협력체제를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권오경 교수는 "인천공항이 국제 트렌드에 맞춰 전통적인 환적 중심의 운송 허브에서 자재 조달부터 생산, 유통, 판매가 한 군데에서 이뤄지는 공급 사슬 허브(Supply chain hub)로 거듭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며 스페인의 사라고자(Zaragoza) 공항 물류단지를 소개했다.

사라고자 물류단지는 유럽 최대의 공항배후 물류단지로, 2009년 말 스페인 항공화물의 6.5%를 처리함과 동시에 1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을 기록했다.

반면 2014년 인천공항 물동량 가운데 환적화물은 104만t으로 전년 대비 1.6%가 감소했고 동북아 환적 물동량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인천공항도 공급 사슬 클러스터 조성과 공항-항공사-물류기업 간 협업모델의 개발돼야 할 것"을 주장했다.

/글·사진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