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심사 미온적 대처?" 지적

대한민국 대표축제 중 지역특산물에서 대상을 수상한 파주장단콩 축제가 경기도 10대축제에 탈락했다.

경기도는 지난 23일 경기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2016년 경기도 10대 축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축제에는 이천 쌀 문화축제, 가평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연천 구석기축제, 안성맞춤 남사당바우덕이축제, 여주 오곡나루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시흥 갯골축제, 안산 국제거리극축제, 양평 용문산산나물축제, 부천 국제만화축제 등 10개 시군의 축제가 영예를 안았다.

반면 파주시가 자랑하는 장단콩 축제는 이번 선정에서 제외돼 파주시가 축제선정 심사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파주시는 지난 22일 임진각에서 열린 장단콩 축제에서 33억원 상당의 장단콩 7200가마와 기타 농특산물 등 총 72억원의 매출을 올려 장단콩 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축제로 명성을 입증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도 10대 축제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장단콩 축제는 자존심과 명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번 선정에서 파주시는 25개 공모대상중 12위에 머물면서 10위권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10대 축제에 선정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했다"며 "문제점을 보완해 2017년에는 꼭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10대 축제 선정에는 서류 및 발표심사 40점, 안전평가 10점, 현장평가 50점 등 100점만점으로 채점이 이뤄지며 현장평가에는 전문가와 대학생들이 채점에 참가해 축제운영과 기획, 발전성 등을 평가한다.

도 관계자는 "장단콩 축제는 뛰어난 축제임은 부정할 수 없으나 현장평가에서 축제와 관련 없는 공연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그러나 경기도에서 장단콩 축제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되면 국·도비 지원과 함께 문화체육부에 문화관광축제로 추천하게 된다.

파주장단콩은 2008년과 2013년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된 바 있으나 이후 파주시에서 장단콩 축제가 아닌 파주북소리를 10대축제에 공모하면서 제외됐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