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유입·학생수 증가 … 초·중·고교 신설 지연
주민 4800명 대책마련 서명 … 탄원서 제출
▲ 최근 택지개발이 이뤄진 인천 남동구 서창지구 주민들이 학교가 부족하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인가된 학급을 이미 1.4배 초과한 서창 2지구 내 해당 초등학교 전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최근 택지개발이 이뤄진 인천 남동구 서창지구 주민들이 학교가 부족하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이 지역의 인구유입으로 인한 학생 과밀 때문에 음악실과 과학실을 교실로 변경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서창2지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모인 서창교육자치연대는 26일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게 4800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탄원서에서 "서창2지구 입주민이 늘어나면서 학생들 인구 숫자도 증가하는 반면 학교 설립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있다"며 "2017년 이후 입주민들을 고려해 초·중·고교 추가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분양 당시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의 학교부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아파트 입주 계획이 변경되면서 교육청은 학생 수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저출산과 학교 신설 비용 문제로 개교하기로 한 학교수를 줄였다.

인천시교육청은 2011년 설립하기로 한 학교수를 초·중·고 각각 1곳씩 축소해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으로 변경했다.

현재 서창2지구에는 초등학교 2개교와 중학교 1개교가 있다.

한빛초등학교는 학급수를 30개에서 43개로 늘렸지만 혁신학교로 설립돼 일반학교보다 교실 규모가 작아 학생들이 좁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최소 6개 교실이 부족해 한 학급당 30명 이상의 학생이 수업을 받아야 한다.

교육청은 2018년 3월 초등학교 신설을 계획했지만 올해 9월 두 번째 초등학교가 개교했다는 이유로 교육부의 심의중에 있다.

주민들은 "2019년까지 7800세대가 추가로 입주하면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다"며 "더 늦기 전에 처음 약속대로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을 추가로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