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행정사무감사 둘째 날인 26일 과다한 설계변경으로 인한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창의교육지원과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행감에서 기길운 의원(내손1·2·청계)은 "시가 글로벌인재센터 건립을 위한 건축기계 및 토목 조경, 전기공사, 통신공사, 인테리어 등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설계변경으로 적게는 1000만원부터 많게는 억 단위의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글로벌인재센터는 의왕시 내손동 부지 면적 3600㎡에 연면적 2289㎡,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당초 건축 기계·토목 조경 계약금액이 약 23억9837만원이었으나 설계변경으로 인해 약 2억7833만이 증액됐으며 전기공사의 경우 당초 2억2000여만원의 금액보다 2200여만원이 증액되고 통신공사도 1억7000여만원의 당초 예상액에서 1700여만원이 증액됐다.
 
또 인테리어공사비도 기존 6200여만원의 계약금액을 넘어 500여만원이 증액돼 모든 계약금액을 초과함으로써 불필요한 설계변경으로 과다한 예사이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기 의원은 "현장 여건의 변동에 따라 불가피하게 시행하는 설계변경 자체가 예산을 낭비한다고는 볼 수 없을지라도 담당 공무원의 꼼꼼한 현장 확인과 시공 단계별 철저한 검토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여겨진다"며 "과다한 설계변경은 당초 계약업체에 대한 특혜 논란 및 각종 부조리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담당부서에서 잘 살펴 설계변경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춘서 창의교육지원과장은 "전기나 통신 등 당초 계약당시 누락된 부분이 있어 그런 것이지 계획적으로 변경된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철저하게 검토해 설계변경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