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北 지뢰·포격 영향
21만여명서 올해 14만여명
지난해보다 33.6%나 감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북한의 지뢰 도발 여파로 올해 제3땅굴 등 파주 안보관광지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는 지난 1~10월 제3땅굴과 도라산전망대 등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안보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50만3547명으로, 이중 14만5264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만1947명의 94.7% 수준으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1만8866명에서 무려 7만3602명(33.6%)이 감소했다. 전체 관광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1.1%에서 올해 28.8%로 낮아졌다.

전체 관광객 수는 메르스 확산으로 6월7일부터 7월2일, 북한의 지뢰 도발로 8월21~28일 등 35일간 안보관광이 중단된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전했다.

이는 지난 1~5월 안보관광객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까지 5개월간 관광객은 모두 27만2049명으로, 지난해 23만4407명에 비해 3만7642명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2만1961명, 외국인 관광객은 1만5681명 늘었다.

그러나 6월 메르스 사태에 이어 8월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 사건이 터지며 6~10월 관광객이 급감했다.

이 기간 안보관광객은 23만1498명으로, 지난해 29만7540명에 비해 6만6042명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8만명 이상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6~10월 13만2093명이 방문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5만1072명 밖에 찾지 않았다.

매달 2만5000명을 넘어서던 중국인 관광객이 6~8월 월평균 5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한번 안보관광에 문제가 생기면 1~2개월치 단체예약이 취소되는 등 영향이 크다"며 "메르스 사태에 이어 남북관계 악화가 석 달간 이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