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투덜이 아저씨들에게 무슨 일이?
▲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길이 하나인 작은 마을의 유명한 투덜이 아저씨들은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낼까? 구두쇠 스크루지 아저씨가 차례로 유령을 만나면서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와 기쁨을 깨닫게 된다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볼로냐 작가상 수상 작가인 에릭 퓌바레의 붓에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야기로 다시 탄생했다.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책이다.

작은 집들이 늘어선 어느 마을에 유난히 크고 높은 집 두 채가 마주보고 있다. 그 집엔 각각 투덜대는 외톨이 아르망 아저씨와 불평이 많고 친구가 없는 레오폴드 아저씨가 살고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대신 따뜻한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혼자 보내는 것이 더 좋은 이 두 아저씨의 유일한 취미는 바로 앞집에 사는 투덜이 아저씨를 훔쳐보는 것이다.

꺽다리 레오폴드 아저씨와 뚱뚱보 아르망 아저씨가 경쟁심에서 시작한 어느 크리스마스 저녁의 착한 행동들은 밤하늘의 별을 반짝이게 하는 아주 특별한 사건이 된다.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저녁을 만든 두 아저씨의 이야기는 배려와 나눔, 사랑이라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캔버스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에릭 퓌바레는 크리스마스의 느낌을 한껏 살려주며 더욱 생생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

소피 드 뮐렌하임 글·에릭 퓌바레 그림·권지현 옮김, 씨드북, 52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