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9경' 도심속 나들이… 가까워서 多 좋다
▲ 봉국사 대광명전


걷기 좋은 가을이다. 여행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멀리 가지 않아도 좋다.시내 곳곳에 당신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풍경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 하여 '성남 9경'.'성남 9경'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여행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는 없다. 성남시의 명물 남한산성 닭죽촌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1경-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의 전당 '성남시청'

▲ 성남시청


성남시청은 성남의 상징물이자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이다. '성남시의 주인은 시민이다'라는 시정철학을 녹여 부드럽고 친숙한 시민 소통 공간으로 태어났다. 연중무휴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2경-도심에서 열리는 후끈한 5일장 '모란민속5일장'

▲ 모란민속5일장


모란은 1960년대 성남 일대의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붙인 지명으로, 닷새마다 열리는 모란장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4, 9일 열리는 모란민속오일장은 도심 속 장터, 그 안에는 없는 물건 없고, 파는 물건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있다. 도심에서 즐기는 오일장은 그래서 더욱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민속오일장이다.

▲3경-위기의 순간에도 역사를 이어온 문화유산 '남한산성'

▲ 남한산성


남한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게 인정돼 지난해 6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신규 등재되었다. 잘 정돈된 산길을 따라 20여 분 올라가면 해발 490m의 산세와 아름다운 굴곡을 따라 병풍처럼 둘러쳐진 야트막한 성곽을 만난다. 성벽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서울 시내와 성남시가 훤히 눈에 들어온다.

▲4경-도심 속 특별한 산사 '봉국사 대광명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1호인 봉국사는 현종 15년(1674) 임금은 어려서 일찍 죽은 명혜, 명선 두 공주의 명복을 빌기 위해 공주의 능 근처에 있던 이 절을 다시 짓고 이름을 봉국사라 했다. 원래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법당이나 이 절에서는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다. 대광명전은 조선 후기의 불전 형식을 잘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5경-생활이 예술 되는 곳 '성남아트센터'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시민들이 찾고 싶은 쉼터, 자기계발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는 성남아트센터는 전문 문화예술 공간으로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앙상블시어터 등 3개의 극장을 갖추고 있다. 공연 외에도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미술관 본관, 큐브미술관으로 나뉘어있는 전시장과 다양한 문화 강좌를 소개하는 아카데미, 최고의 기술을 갖춘 음악분수와 야외광장,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6경-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기는 나들이 명소 '중앙공원'

도심의 중심으로 자리하는 중앙공원은 숲과 호수가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녹지공간으로 잔디광장과 상록수광장, 역말광장, 황새울광장은 다채로운 경험과 편안함을 드리고, 야외공연장은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을 제공하며, 고인돌 정원과 수내동 가옥 등 지방문화재를 복원하여 도심에서 볼 수 없는 향토적 정취와 옛 문화를 공원 내에서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자연스러운 경관은 영화 및 TV 촬영과 CF 제작 장소로 명성이 나있고 일본과 대만에서도 견학을 오는 등 국내 최고수준의 조경시설이 자랑이다.

▲7경-생태학습에서 레저까지 웰빙 명소 '탄천변'

30.6㎞ 거리의 탄천을 걸어보자. 이제껏 느끼지 못한 새로운 자연과 살아 있는 수변의 환상으로 초대한다. 탄천자전거 도로는 건강유지와 건전한 여가 활동을 추구하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8경-자연 그대로의 힐링공간 '율동공원'

율동공원은 물을 이용한 자연호수 공원으로 호수와 잔디밭·야산 등 원래의 자연을 최대한 살려 경치가 아름답다. 특히 공원 내 책 테마파크는 도서관, 책과 관련된 조형물들과 함께 바람·시간·하늘·물·음악 등 7가지 테마에 맞춰 조성되어 있는 문화공간이다.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여가와 휴식,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는 활동적인 공원이며, 주차장이 넓어 자동차를 이용하여 나들이를 오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다.

▲9경-해외에서 보던 멋진 거리 '정자동 카페거리'

▲ 정자동 카페거리

정자동 카페거리는 아름답고 멋진 테라스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외국의 명물거리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유럽 노천카페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낮에는 테라스에서 책 한 권 들고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저녁에는 산책을 즐기기에 좋아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남한산성 닭죽촌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일대에 자리한 논골민속마을 닭죽촌은 1970년대부터 남한산성 등산로 어귀인 은행동에 있던 것이 1998년 인근 단대동으로 집단으로 옮겨와 현재 30여 곳이 전통을 잇고 있다. 주요 메뉴인 닭도가니탕, 닭죽 등은 토종닭과 신선한 채소를 이용하여 조리하기 때문에 웰빙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닭죽은 피부미용과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고 단백질이 풍부해 두뇌활동을 촉진한다. 또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산후 회복에도 좋아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이다. 논골민속마을 닭죽촌은 우리 고유의 민속에 어울리는 전통적인 한옥형태의 외관을 갖추고 있어 고향지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후식으로 나오는 식혜의 맛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성남=허찬회·김아라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