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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식에서 이대호(왼쪽)와 주장 정근우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슴에 태극마크로 자존심을 건 한국야구가 일본 잔치상을 엎은 이후 '야구 종가' 미국을 완파하며 세계 최고에 올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8위의 한국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미국(세계랭킹 2위)을 8-0으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앞서 일본전에서 부진했던 김광현이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힘을 냈다.

2-0으로 리드한 3회 2사 후 제이콥 메이와 엘리엇 소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위기에 처했지만 애덤 프레이저를 주 무기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7-0으로 앞선 4회에는 첫 타자 맷 맥브라이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타일러 패스토니키의 빗맞은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졌다. 이때 스리피트라인 안쪽으로 달리던 패스토니키의 어깨에 공이 맞아 수비방해로 패스토니키는 물러났다.

홈까지 밟았던 2루 주자는 다시 2루로 돌아갔고 끝내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

한국은 6회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 때 3루 주자 김현수마저 어설픈 주루플라이로 아웃되고 8회에는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아웃 때 3루주자 정근우가 홈에서 잡히는 등 더 달아날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9회 2안타와 볼넷을 엮은 2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쌓았다.

김광현이 임무를 다하고 물러난 뒤 6회부터 가동된 필승 불펜진도 역투하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해 나갔다.

김광현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임창민은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으로 막았고, 이어 차우찬이 7회부터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8회 1사 후부터는 정대현(⅔이닝)이 이어 던졌고, 9회에는 조상우가 등판해 삼진 두 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한국의 우승을 마무리했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