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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회초 무사 만루 때 대한민국 이대호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주먹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일본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결승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19일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대회 4강전에서 9회 이대호의 결승타로 4대3의 승리를 거뒀다.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1·니폿햄 파이터스)의 역투에 힘 한번 제대로 못 쓰던 한국 타자들은 경기 마지막 이닝에 배트가 불을 뿜었다.
 
0-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양의지 대신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데 이어 김재호의 대타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후속타자 정근우는 좌선상 2루타로 2루주자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용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고, 김현수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한국에 1점을 안겼다.
 
점수차는 순식간에 1점차로 좁혀졌고, 타석에는 이대호가 들어섰다.
 
올 시즌 일본시리즈에서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어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그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이대호 타석에 앞서 마츠이 유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쓰이 히로토시를 올렸다.
 
이대호는 마쓰이의 4구째를 공략했다. 타구는 좌익수 왼쪽에 떨어졌다. 3루와 2루 주자가 잇따라 홈을 밟으면서 승부는 뒤집혔다.
 
정대현과 이현승이 9회말 일본 타자들을 틀어막으면서 승부는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결승에 진출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일 열리는 멕시코와 미국 경기 승자와 21일 오후 7시 됴코돔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