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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못말리는 람보' '존 말코비치 되기' 등 한국에서도 친숙한 헐리우드 배우 찰리 신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시인했다.

신은 이날 미국 NBC 방송 프로그램 '투데이 쇼'에 자신의 주치의와 함께 출연해 "4년 전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 진단을 받았다"며 "이후 꾸준히 약을 복용해 현재 혈액에서 HIV를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신은 또 HIV 전파 여부에 대해 "진단을 받은 뒤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했지만, 모든 파트너에게 HIV 감염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의 주치의도 "치료에 들어간 신이 강력한 항바이러스성 약을 복용해왔다"면서 "그 결과 신은 에이즈 보균자가 아니며, 현재 그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미국에서는 오랜 기간 여성 스타들과 염문을 뿌려온 헐리우드 미남 톱배우가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헐리우드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후 미국의 온라인 연예매체 '레이더온라인(Radar Online)'은 12일(현지시간)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찰리 쉰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에 감염된 채 2년간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신은 "자신을 겨냥해 쏟아지는 진실과 괴리된 소문을 멈추고 싶어 HIV 감염을 공개로 인정하기로 생각했다"며 "고의로 파트너에게 HIV를 전염시켰다라는 말에 가장 가슴 아팠고,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또 그는 HIV에 걸리고 나서 평소 신뢰하는 지인들과 이 문제를 상의했지만, 그 중 일부가 비밀을 지키는 대가로 돈을 요구해 최대 1천만 달러를 지불했고, 성관계한 윤락 여성이 화장실에서 그가 복용한 약을 휴대전화로 찍어 이를 타블로이드 신문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신은 미국 CBS 방송의 인기 시트콤 '두 남자와 ½'에서 회당 125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은 특급 배우이기도 하다.그러나 수차례 결혼과 문란한 성생활, 마약 중독 등으로 CBS 시트콤에서도 퇴출됐다. 또 부인 폭행, 포르노 배우와의 마약 파티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