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에 포기허가 요청 … 회사 운영난따라 결정
공정률 1.75% 불과·완공까지 5년 남아 … 진행 미궁

서울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석남역 연장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 사업의 절반을 맡고 있는 경남기업이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최근 2공구 주관사인 경남기업이 서울지방법원에 공사 포기 허가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남기업은 지난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기업의 공사 포기 요청에 따라 7호선 연장 사업은 미궁에 빠지게 됐다. 경남기업이 맡고 있는 2공구는 석남역에서 원적산터널을 지나 백마장 인근까지 총 2.162㎞다.

7호선 연장 사업은 지난 10월 기공식 이후 1년 가까이 공정률이 1.75%에 불과한 상황이다. 목표 공정률 11.61%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7호선 연장선의 개통 시기는 오는 2020년 10월이다. 완공 시점까지는 5년 남짓 남아있다.

시는 공기 지연을 막을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법원이 공사 포기 허가를 받아들일 경우 새로운 건설사를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