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 비영리 기관·단체, 다큐멘터리·명상 실시
100개 동아리, 흡연 예방·금연 교육 주축 진행

남양주 별내고 건강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간호학과 원하는 학생모임' 나이팅게일 동아리 학생 25명은 지난달 8일 별내동 보훈요양원을 찾아 치매노인들과 함께했다.

그동안 이 학생들은 치매노인들에게 조금만 도움을 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치매 이해교육을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치매노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말벗 되주기, 맛사지 해주기 등의 치매파트너 프로그램을 올 겨울방학 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고양 토당초 '연극부 동아리'는 흡연예방을 주제로 인형극 제작 홍보하고, 흡연예방을 위해 학생들이 계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양고 '둘레길 사랑 동아리'에서는 금연실천을 위해 북한산 둘레길을 사제동행으로 등반하는 프로그램으로 흡연 욕구 및 금단증상의 완화를 돕고 금연의지 및 실천을 돕는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담배가 몸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동영상 교육도 진행, 학생들이 느끼고 건전한 생활로 전환하게 한다는 목적이다.

경기도교육청은 55개 비영리 마을공동체가 학생들이 참여로 진행되는 건강체험 프로그램과 학생들이 동아리 형태로 진행되는 100개 금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달부터 운영되는 학부모회, 협동조합, 시민단체 등 55개 비영리 기관·단체도 한 곳에 1200만∼1억3000만원을 지원받아 100가지 학생 참여 건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내가 만드는 금연 다큐멘터리(미라클픽쳐스), 금연 실천 뮤지컬(경복대), 건강 멘토(서농초학부모회), 힐링똑똑 마음톡톡 요가와 명상(중앙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원스톱 금연케어 프로젝트(경기마약퇴치운동본부),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프로그램(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 등에는 1억원 이상이 지원된다.

사업비 재원은 국고보조금(보건복지지부 건강증진기금)으로 충당된다.

이와 별도로 운영되는 학생중심 동아리는 총 100개의 동아리소속 학생들이 흥미롭게 참여하며 꿈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한다.

우선 84개교 100개 학생 동아리에는 100만∼500만원씩 모두 3억1000만원이 지원된다. 사업비 지원 대상은 공모를 거쳐 선정됐다.

흡연예방과 금연교육을 주축으로 운영주체별로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2015학년도 사업기간이 촉박한 점에 대해서는 "상당수 동아리와 기관·단체가 이미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내년 1학기까지 운영기간을 연장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학생 흡연율은 2012년 5.6%에서 2013년 4.7%로 줄었다가 지난해 4.8%(전국 평균과 동일)로 조금 올라갔다.

성별로는 여학생 흡연율이 1.9%로 전국 평균(1.8%)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