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2일 12개단체 평화통일 간담 …AG 1주년 체육·학술행사
당국회담 성사여부 관심쏠려 … 仁平 축구대회 '기대반 우려반'

인천 발 남북 민간교류가 올 하반기 남북교류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와 민간단체 등이 동시에 벌이는 인천아시안게임 1주년 기념 체육행사를 비롯해 학술행사와 민간교류 등이 맞물리며 각 사업에 대한 기대치와 우려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12일 인천에서 활동 중인 12개 평화통일 민간단체와 '평화통일 민간단체 간담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역 내 평화통일 민간단체와 처음으로 갖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상호간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소통을 통해 남북교류사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25일 남북은 고위당국자 접촉에 나섰고,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 회담을 빠른 시일에 하겠다"고 했다.

특히 오는 20~26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민간 교류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의 핵심 합의사항인 당국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인천아시안게임 1주년 맞이 인천-평양 축구대회, 강화도 조약 140년 남북학술 교류 추진과 인천-경기-강원과 공동으로 말라리아 공동 예방 치료 사업 등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8·25 회담이 연초 인천에서 확정된 '남북교류 기본계획'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컸다. (재)강화고려역사재단이 시와 공동 추진하는 북한과의 학술 교류 추진의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다.

시는 이미 통일부로부터 접촉승인을 받아 북한과 관련 내용을 협의 중으로 내년 초 사업 추진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업이 성사될 경우 인천을 통한 강화와 개성 간 남북학술 연구에 분수령이 돼 향후 기대될 연계 사업이 상당하다. (재)강화고려역사재단의 필요성과 이를 통한 사업 추진에 중요성이 커진 셈이다.

인천-평양 축구대회와 관련해서 시는 '기대반 우려반'이라며 말을 아꼈다. 타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체육행사와 맞물리며 대회 추진과 관련해서는 "문 앞까지 왔지만 남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여기에 인천에서 자체적으로 열린 통일공감 형성사업과 2015 통일박람회, 초·중학생 통일 캠프, 개성공단 입주 업체 물품 전시·판매 행사 등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달 말 열릴 인천지역 대학생 통일주제 논문발표대회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 26일에는 통일준비위원회와 시가 공동으로 '평화통일 국민공감대 지역별 세미나'를 연다.

이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남북당국회담과 관련해선 8·25합의 이후 여러 상황을 보면서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 관련 사항이 있어서 어떻게 하면 확실하게 대화를 할 수 있을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