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목동서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김광현 선발 … 밴헤켄과 승부
▲ 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제공=연합뉴스
▲ 넥센 밴헤켄.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와일드카드를 극적으로 가져간 SK가 가을야구를 어디까지 즐길 수 있을까.

5위 SK와 4위 넥센이 격돌하는 준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 첫 경기에는 양팀의 왼손 에이스가 나와 총력전을 펼친다. 먼저 1승을 하거나 무승부만 되더라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 넥센은 앤디 밴헤켄(36)을 내세웠다.

반면 2경기를 연속으로 이겨야하는 5위 SK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27)을 선발로 내보낸다.

염경엽 넥센 감독과 김용희 SK 감독은 6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을 공개했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 승리가 절박한 양팀은 모두 최상의 카드를 내밀었다.

염 감독은 "우리는 1차전에서 꼭 승리해야 남은 포스트시즌도 잘 풀어갈 수 있다.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내세웠다"고 말했다.

올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밴헤켄은 목동구장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3.41으로 강했다, 특히 SK를 맞아서는 2승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 상대를 압도했다.

SK 타자 중 밴헤켄과 10차례 이상 맞대결한 타자 중 상대 타율 3할을 넘긴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다.

LG 트윈스에서 이적한 정의윤(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과 박재상(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만이 몇번 안되는 대결에서 겨우 밴헤켄 공략에 성공했을 뿐이다.

때문에 SK는 이 경기에서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다. SK는 1차전에서 패하거나 승부를 내지못하면 탈락이다.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한 이유다.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이 큰 경기 경험도 많고, 넥센을 가장 잘 막을 수 있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김광현은 넥센전에서는 8월 20일 목동 경기에 한 차례 나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없이 물러났다. 2015 KBO리그 포스트시즌 서막을 여는 에이스 김광현에게 SK의 명운이 걸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