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늦은 저녁 너무 어두워" … 구 "예산확보 후 추가 설치"

인천 계양구 서부천에 설치된 가로등의 부족으로 밤길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6일 시에 확인한 결과 서부천은 계양구 용종동·서운동·작전동까지 약 2.7㎞ 구간과 부평구 삼산동 0.7㎞ 구간에 조성된 친수생태공간이다.

지난 2012년 완공된 서부천은 주민들이 산책로 등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가로등과 CCTV의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서부천을 자주 찾는다는 A(61·여)씨는 "서부천이 도로 아래에 있고 가로등 수도 적어 밤에는 도로나 건물의 불빛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늦은 저녁이나 밤에는 너무 어두워 혹시 사고를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서부천이 조성된지 3년이 됐지만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가로등과 CCTV설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계양구주민연합회는 서부천 가로등과 CCTV설치 1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평구의 경우 지난 2013년 국비공모사업에 지원해 사업비를 확보, 700미터 내에 20개 가로등을 설치했다.

반면 계양구는 공간이 조성된 3년간 2.7㎞ 구간에 38개 가로등이 전부며 CCTV는 한대도 설치하지 않은 실정이다.

구 관계자는 "가로등 설치에 관한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오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가로등 설치가 사실상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구 예산을 확보해 가로등 설치를 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