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생활 편리 '가이드' … 도시환경 안전 '가디언'
▲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전경.


실시간 버스·지하철정보
통행 감지 신호체계 구축
불법감지 능동형 CCTV
기상 정보 웹·VMS로 제공
이상 발생시 운영센터 알림
재난상황 감시 카메라 설치


# 경찰에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 강도 용의자가 훔친 차량을 타고 송도 2교로 진입하고 있다. 그는 송도에 사는 부유층의 자녀를 납치해 몸값을 요구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승용차가 송도에 들어선 순간 G-타워에 있는 도시통합운영센터 상황판에 문제의 차량이 확대 표출되고 비상알람이 울린다. 교량 입구에 설치한 CCTV가 도난차량의 번호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위험신호를 보낸 것이다.

# 센트럴파크 공원을 산책중인 여성 앞으로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다가선다. 산책로에 다른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흉기를 꺼내 들고 손가방을 건네 줄 것을 요구한다. 여성은 "강도야"라며 소리를 지르고 그 자리에 주저 앉는다. 그 순간 인근에 설치된 CCTV의 렌즈가 여성에게 초점을 맞춰 움직이고 도시통합운영센터에 비상 신호를 보낸다.

▲도시안전 서비스 내년 11월 가동

내년 11월 본격 운영에 들어갈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1~4공구 U-City의 U-도시안전(방범·방재·환경)서비스가 구현될 경우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13년 11월부터 시작된 송도 1~4공구 U-City 기반시설 구축공사의 설계를 마무리하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설물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현재 공정률은 34.2%에 이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되는 시설물은 교통, 방범, 방재, 환경, 시설물관리, 융복합서비스 등 6개 분야의 공공 U-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첨단장비들이다. 구체적으로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 VMS(가변전광판), VDS(차량검색시스템), 돌발 상황관리 CCTV, 불법 주정차단속 CCTV, 주차장 정보제공을 위한 차번 인식 카메라, 고화질 방범 CCTV, 기상센서, 시설물관리용 RFID 태그 등이 송도 1~4공구 지역에 설치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교통소통정보 및 도로정보를 모바일 등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교통량에 따른 탄력적 신호제어도 가능해진다.

또 불법 주정차단속 CCTV를 방범 CCTV 용도로 함께 활용하고 방범 CCTV를 통해 도난차량, 수배차량, 체납차량 등의 검지 및 대응을 하며, 비상벨을 통해 위급 상황을 도시통합운영센터 및 경찰청,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전파할 수 있는 등 첨단 정보기술을 통한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생활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분야
분야별 세부 내용을 보면 교통분야에서는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통해 버스 도착정보, 기상, 시정홍보 내용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환승에 필요한 인근 지하철 도착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모바일과 웹을 통해서도 버스, 지하철 도착정보가 제공된다.

BIT가 설치되는 버스쉘터에는 CCTV가 설치돼 주변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방범 CCTV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버스정류장 주변에는 무료 무선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VDS(차량검색시스템)로 속도, 교통량 등 차량의 지점 교통정보를 검지, VMS(가변전광판), 모바일, 웹을 통해 실시간 교통 소통정보가 제공하고, 교차로 CCTV를 통해 수집된 돌발상황정보, 이벤트 정보 등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신호체계 부분에서는 좌회전 교통량이 적은 일부 교차로에 좌회전 차량 검지기를 설치, 좌회전 차량이 있을 경우에만 좌회전 신호를 할당함으로써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좌회전반감응 신호제어가 도입된다. 불법주·정차 CCTV는 인근 주차장의 여유 주차면에 대한 정보를 안내전광판, 웹, 모바일을 통해 제공해 불법 주·정차를 방지하고, 야간에는 방범 CCTV 역할을 병행해 다목적으로 사용된다.

▲방범 분야

방범 분야에서는 송도, 영종, 청라 등 3개 지구의 U-City CCTV를 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하나로 관제하기 위한 통합영상관제시스템이 구축된다.

송도 1~4공구 곳곳에 설치된 방범 CCTV는 감시지역에서의 배회, 월담 등 이상상황을 능동형 영상감시를 통해 탐지 및 조치하는 생활방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요 교차로에 설치된 CCTV는 수배, 체납 등 '문제차량'의 차량번호를 인식하고 대응하는 기능까지 제공된다. 이 외에도 이상 음원을 모니터링하고 주변의 CCTV를 상황이 발생한 지역으로 돌려 그물망 감시를 하는 등 안전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여러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방재분야는 고층건물 화재를 감시하는 고배율 카메라를 설치하고, 인천소방안전본부, 소방방재청, 인천LNG생산기지등과 연계, 재난재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재난재해상황 발생시 시민들에게 웹, VMS(가변전광판), 방범스피커 등을 통해 대피 안내를 제공하게 된다.

▲환경·시설관리·융복합 분야

환경분야는 송도 내에 온습도, 시정, 풍향풍속, 일사량, 황사, 자외선, 일조, 기압, 강우량, 노면 결빙 등 각종 기상센서를 설치하고 여기서 얻어지는 환경정보를 시민들에게 웹, VMS(가변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한다.

시설물관리 분야는 교통, 방범, 방재, 환경, IFEZ전용단말, 유무선기반망에 사용되는 각종 시설에 대한 감시를 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하게 된다. 시설물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원격으로 시설물 상태를 파악하고, 문제 상황을 안내 방송하고 이해 관계자간 협업 조치를 통해 시설물 보수인력을 현장에 출동시킴으로써 효율적 시설물관리가 이뤄지게 된다.

융복합서비스 분야는 교통, 방범, 방재, 환경 등 U-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반응형 웹 형태의 모바일 포탈로 묶어서 제공하고 G타워 문화동 3층에 있는 U-city 운영센터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U-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도 1~4공구의 주요 버스정류장, 공원 등에 무료 WiFi 존도 설치, 주변지역 행사, 음식점, 호텔, 레저시설 등을 안내하는 '스마트 푸쉬(Smart Push)' 서비스도 제공된다.

IFEZ에는 송도를 비롯해 영종과 청라지구에도 U-City가 만들어 지고 있다. 인천도시공사와 LH가 개발한 영종, LH가 개발한 청라지역에는 당초 각각의 운영센터를 설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연간 유지보수 및 관리 비용을 30% 가량 절감하기 위해 현재 운영중인 G-타워의 도시통합운영센터가 앞으로 송도, 영종, 청라 등 3개 지구를 통합, 운영하게 된다.

IFEZ는 그동안 진행된 '송도 1~4공구 U-City 기반시설 구축공사'를 통해 3개 지구 통합에 따른 5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앞으로도 막대한 공사비와 운영비 절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설립된 민관협력법인인 인천유시티의 직접 수행을 통해 인프라 구축 및 통합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축적, 효율적 운영 및 예산절감 방안을 모색중이다.

▲ 동북아트레이드 타워 야경.

▲편리한 도시, 안전한 도시로

내년 11월부터 운영에 들어가게 되면, 집 앞 정류장에 언제쯤 버스가 도착할지 전혀 궁금할 이유가 없다.

이 같은 정보를 알려 주는 맞춤형 U-서비스를 스마트 폰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송도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이나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무료 WiFi서비스를 통해 IT기기 사용이 자유로운 스마트 도시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생활이 편리한 도시, 안전한 도시를 꿈꾸는 IFEZ는 U-City에 사는 즐거움과 만족감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IFEZ 이영근 청장은 "U-city로 조성되고 있는 IFEZ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도시"라며 "앞으로 도시 구석구석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그리고 도시간에 상호 정보 유통이 가능한 스마트 시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