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개 중 65개 폐지…G알바아르바이트 등 이용률 저조
김윤덕 의원 "단순 정보 제공·홍보용 지양을 … 규정 필요"

경기도와 도내 시·군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절반이 폐지됐거나 폐지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완산갑)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와 시군이 개발한 앱 130개 가운데 65개가 이용률 저조 등의 이유로 폐지됐거나 폐지를 앞두고 있다.

경기도가 운영하던 'G알바아르바이트'는 1억3000만원을 주고 2012년 5월 개발했지만 고용노동부의 '워크넷알바앱'을 사용하면서 폐지됐다.

또 2010년 9500만원을 들여 개발한 '경기관광'은 모바일웹으로 개편하면서 폐지되는 등 경기도가 총 5억6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앱 29개 가운데 17개가 사라졌다.

시군이 개발한 앱은 활용실적이 매우 낮았다.

군포시가 3천만원을 들여 2013년 11월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한 '군포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앱은 다운로드가 100건에 불과할 정도로 이용실적이 저조해 폐지됐다.

성남시가 2012년 3월 각각 1천9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성남시 소비자 물가정보'와 '성남 전통시장' 앱도 다운로드수가 1천건 미만이어서 폐지됐다.

'남양주Snet'은 2013년 1억800만원을 주고 개발됐지만, 올해 6월말까지 다운로드실적이 75건에 그쳤다.

김 의원은 "단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방적인 홍보용 앱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앱 개발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지침이나 규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