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생활체육협회장, 체육진흥부문 선정 문제 제기
시 체육회 "대상자 협의 … 바꿔 선정한 공무원 징계를"

시흥시 시민의 날 대상 수상자가 '체육회 임원진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수상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그 배경을 놓고 지역사회와 체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6일 시와 시 체육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문화예술 진흥부문과 교육학술발전 부문, 체육진흥 부문, 선행 및 효행 부분, 사회복지 부문 등 총 6개 분야에 시의 위상과 시정 발전에 기여한 43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민을 시민 대상 수상자로 선정 수상했다.

하지만 기념식에서 체육진흥부문 대상자로 선정된 시 생활체육협회장 A씨가 지난달 30일 돌연 수상을 포기하고 이날 기념식에 불참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체육진흥부문 선정에 대해 "시 체육회가 잘못됐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시 체육회는 이날 시청에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시민 대상 수상자 선정이 잘못됐다"며 이사 전원사퇴를 논의하는 한편 선정과정에 대해 시에 정보공개 등을 신청키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 체육회 임원과 가맹단체 회장 등은 "당연직 회장인 김윤식 시장이 체육회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또 "수상자 선정에 앞서 체육 부문 대상자가 협의됐다"며 "왜 변경됐는지, 대상자를 바꿔 선정한 공무원은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문제점을 계기로 혁신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