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
▲ 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

지난 해 가을이니 이맘때다. 소슬바람이 살랑살랑 옷깃을 스치는 날씨인데 중년부부가 함께 방문하여 여러 가지 궁금 사항을 물었다. 그런데 너무 박식하여 누가 질문자고 누가 그 질문에 응하는 자인지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다.

51년 辛卯생이고, 부인은 55년 乙未생인 나이로 이름을 물었더니 남편의 이름만 고선구라 하였다. "선생께서는 적어도 전문직 종사자로 재물 걱정은 안하시고 사실 분인데."

사주팔자도 상관생재(傷官生財: 상관이 재를 생함)로 재물이 있는데다 이름에서 나타나는 중심명운 2.4는 상생 상합하여 매사에 자신감을 갖고 적극성을 띤다. 재물 6이 명예 8을 생하는 기운에 의해 직장생활에는 부귀가 따르는 무난한 배합인데 여기에다 성(姓)에서 이를 뒷받침하니 대성공을 거둘 수 밖에 없다.

"어떻게 이름만 가지고…?"궁금하다는 듯 의아해 했다.

직장생활에는 성공 발전하는 한편 감수성이 예민하고 낙천적이며 주위의 도움을 받고 문예나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직종에서 출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심이 많고 독단적이며 내성적이고 단순하여 좋은 기회를 자주 놓칠 수도 있었다. "이름으로 풀었을 때 그 정도의 윤택함은 충분히 파악 할 수 있지요."

중심명운(이름의 첫소리)이 2,4인 경우 성명학에서는 승재관(勝財官: 재물을 이어주는 길성)은 재생관이 나타낸 운기에 비할 만큼 명예와 재물이 따르는 명운이다. 뿐만 아니라 상하 좌우의 배합이 비교적 잘 짜여져 있어 내린 판단이었는데 그제야 아는 사람의 소개를 받고 왔다며 상호를 지어볼 요량으로 왔노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기된 표정으로 옆에 있던 부인도 자신의 이름을 풀이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사장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이십여 년 간 대기업의 간부로 근무하다 개인사업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상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했다. 부인의 이름을 풀이해 보니 역시 좋았다. 특히 제1 평생명운이 재생관(財生官)으로 이루어져 경제적 면에서나 사회적으로 상당한 지위에 오르기 쉬운 이름이다.

중심명운이 5, 7인데 중첩된 8을 3.4가 이를 극제하므로 사회활동 특히 남성들과 함께하는 직장에서 제 역량을 톡톡히 발휘해 낸다. 부부는 항상 함께 명운을 풀어 대조하여 종합 판단하여야 정확하고, 부부간은 무촌으로 이는 부부는 일심동체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사주대로 이름을 짓는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사주에서 재물과 남편 덕이 있으면 이름에서도 재물과 남편이 서로 상생되어 있고, 사주에 재물 운과 남편 덕이 없으면 이름에서도 남편궁을 극한다거나 재물이 극을 받고 있다. 또한 사주에 자식 운이 없는 사람을 보면 이름에서도 자식을 극하고 있어 우주 자연의 기를 실감한다.

이름을 지을 때 유명하다는 철학관에서 지었건, 부모 스스로가 부르기 좋고 뜻이 좋은 이름을 나름대로 지었든 간에, 사주에 맞게 이름을 짓는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이름이 사주보다 더 커다란 작용을 하고 있다는 말은 하지 않지만, 적어도 운명전환의 최대변수는 구성성명학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위력이다. 소리엔 파동의 에너지가 발현되기 때문에 자음 파동성명에선 절대 알 수 없는 구성성명학만의 매력이다. /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