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년 20대 총선에서 인천지역 출마 준비를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 대변인이 개인적 사정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의 인천 출마설은 그동안 중앙·지역정가에서 꾸준히 나왔다. 또한 민 대변인은 '직'을 수행하면서도 물 밑으로는 인천을 꾸준히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 대변인은 사표가 수리될 경우 인천으로 내려와 지역구 결정 및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민 대변인이 과연 어느 지역구로 출마할 것이냐는 것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 대변인의 연고가 있는 '연수'와 '중동옹진'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분구가 유력시 되고 있는 '연수'는 현재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지역구이며, 더불어 비례대표인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이 신도심인 송도에 자리를 잡고 지역구 관리에 주력 중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재판 중이나 현역 박상은 의원이 활동 중인 '중동옹진'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항만을 끼고 있어 관련 전문성이 요구되는데다 인천의 상징성이 큰 만큼 '지역 토박이'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배준영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등 다양한 '토박이 후보군'이 포진해 있어 민 대변인이 이 지역을 염두에 둔다면 치열한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 대변인이 사실상 총선 준비를 위한 사의를 표명하면서 부총리 겸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황우여 부총리의 사퇴 시기도 주목된다.

그러나 5선 국회의원인 황 부총리는 그동안 지역구 관리를 꾸준히 해 온 만큼 서둘러 사퇴시기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쯤에는 '직'을 그만두고 총선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