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나눠 주장 펼쳐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른들은 잘 웃지 않는다" VS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한 금성초등학교(교장 김순옥)는 최근 개최한 전교생 토론회에서 아이들은 '어른이 되서 좋은 점과 나쁨 점'을 이같이 밝혔다.

이 학교 전교생 토론회는 한 학기에 2번 연간 총 4회에 걸쳐 학생 자치회 주도로 이뤄져 이번 토론회는 '아이들이 어른보다 행복한가?'를 주제로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주장하는 팀과 '그렇지 않다'는 팀으로 나눠 각 팀은 다양한 근거 제시와 설득력으로 팀의 주장을 펼쳐 나갔다.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팀은 "어른들은 술, 담배 등 해로운 것을 접할 수 있다", "어른들은 매일 일을 하고 돈을 버느라 힘들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서 빚에 시달린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른들은 잘 웃지 않는다" 등의 근거를 제시하며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반면 '어른들이 행복하다'는 팀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 "돈을 벌어 자신이 쓰고 싶은 곳에 쓸 수 있다", "노동을 하면 대가를 받는다", "화장을 하고 결혼을 한다", "무엇보다도 자식을 기르고 일을 하며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등의 논리를 펼치며 아이들의 눈에서 바라본 어른들을 평가했다.

김순옥 교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하고 남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와 비판적 고등사고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토론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