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 ~ 탁극탁 '송사' 18가지 中정사 요약 … 한권에 편찬

사마천의 <사기>를 비롯해 중국 정사로 꼽히는 18가지 역사책을 요약해 알기 쉽게 편찬한 중국사 입문서 <십팔사략>이 한 권으로 나왔다.

<십팔사략-쉽게 읽는 중국사 입문서>는 조선 시대부터 선인들에게 필독서로 널리 알려진 <십팔사략>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엮은 책이다.

진시황제, 초한지, 삼국지, 측천무후, 삼장법사, 칭기즈칸 등 유명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십팔사략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들이 리더십, 지혜, 교훈을 얘기하고 있다.

<십팔사략(十八史略)>은 중국 고대시대부터 송나라가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다. 지은이는 송나라 말기 때의 사람 증선지. 그는 사마천의 <사기>부터 탁극탁이 지은 <송사>까지 당시 중국에 존재했던 정사(正史) 18가지 책을 요약해서 알기 쉽게 편찬했다.

<십팔사략>이라는 책 제목은 '18가지 역사책을 요약했다'는 뜻에서 비롯한 것이다.

<십팔사략>은 우리나라에서 조선 시대 때부터 선비들에게 필독서가 된 책으로 6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랑받아온 고전 중의 고전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인간들의 치열했던 역사를 되짚어 본다는 의미에서, 우리 역사와 숨결을 가까이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또한 위로는 황제로부터 아래로는 시정 잡배에 이르기까지 모든 다양한 인간들의 지혜와 삶의 보고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동한 <십팔사략>은 우리나라에 그다지 많이 소개되지 않은 편이다. 그나마 기존에 나와 있는 책들은 대부분 원본을 그대로 직역하는 차원에 머무른 게 사실이다. 한문투성이의 고문체로서 현시대에 맞지 않고 딱딱하기만 해 일반 독자들이 읽기 어려운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십팔사략>은 누구든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에 맞게 그 내용을 적절히 가감해 엮었다.

<십팔사략>은 연대순으로 사실만을 딱딱하게 나열한 역사책이 아닌, 하나하나가 소설처럼 흥미롭게 서술된 이야기들을 100가지 이상 담고 있어, 중국사의 기초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해 보인다.

증선지 지음, 소준섭 편역, 2만20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