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결정 … 4곳 보행자 불편 해소·무단횡단 사고예방 기대

 

인천 부평역 인근에 횡단보도가 설치 될 전망이다. 그동안 설치 여부를 두고 부평역사 상인들 간에 갈등이 있었다.

인천경찰청은 3일 부평역 인근 횡단보도 설치에 관한 심의위원회를 열어 설치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횡단보도 해당 지역 경찰청이 적법성 여부를 판단해 설치를 결정한다. 이번 심의위원회는 보행자의 통행로와 버스정류장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에 따라 부평역을 중심으로 4개지점에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이 횡단보도는 최근까지 지상·지하상가 상인회의 의견을 좁히지 못해 심의위원회 조차 열지 못했다.

지상상가상인회는 시민의 보행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지하상가상인회는 시민들과 교통약자들의 보행안전권을 주장하며 승강기 등 교통약자가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설치 할 필요성이 없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런 탓에 인천시·부평구·경찰청·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들은 지난 7월14일 횡단보도 설치 적법성 여부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그러나 그날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등 원만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수년간에 갈등끝에 시민들은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부평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정모(26·여)씨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빠른 시간내에 갈 수 있는 거리를 매번 지하도를 통해 이용했다"며 "횡단보도가 생기게 되면 시간도 단축할 수 있고 특히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지금보다 더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청·구청·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의해 빠른시간 안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겠다"며 "횡단보도 설치로 보행자의 불편 해소와 무단횡단 사고 예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