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스스로 의식 개선 중요"

2일 화성시 유엔아이센터에서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을 기념하는 '양성평등기념행사 및 여성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변화된 사회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모색해보기 위해 심리극, 특강,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경기도의 핵심 일꾼은 여성들이다"며 "여성의 정책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남성과 여성이 서로 성 역할을 바꿔보는 '성(性) 역할 심리극을 진행한 배지석 심리상담사는 "남성과 여성 간의 상호 이해 속에서 입장차이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리극에 참여한 한 여성은 "남성(남편)의 입장에서 고민해보니 참 힘들게 사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서로가 입장을 알아간다면 내가 아니더라도 우리 자식은 양성 평등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것 같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이어 탤런트 유태웅은 남자들의 심리세계를 설명하는 '남자는 왜?'라는 특별강의에서 '칭찬을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남성들은 아이와 같다. 아이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먼저 이해 하는 게 지름길이다"며, 여성 스스로의 의식 개선을 강조했다.

기념행사와 더불어 화성시 소재 20여 곳의 기업체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의 취업박람회와 시간선택제 사업 상담도 이루어졌다. 또한, 저소득가정 어린이 지원을 위한 나눔 장터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화성문화재단 여성비전센터 채돈나 팀장은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면서도 "여성 스스로가 자기 개발과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남성과 대등한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태영 기자 jty141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