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읍·면·동 '9개 권역' 분할…동탄2신도시 완료 땐 3개소 추가 총 12개 권역
화성시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책임읍면동제'를 시행한다. 책임읍면동이란 일반 읍면동에 책임과 권한을 추가로 부여해 시군구청의 '주민밀착형' 기능까지 함께 제공하는 읍면동을 말한다.

책임읍면동 체제는 행정자치부 시범 사업으로 추진되는 새로운 행정 모델로, 일정 수준의 인구가 채워지도록 인근 읍면동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 책임기관으로 지정하는 지방행정 시스템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로 일반 구청 2개소를 설치할 수 있으나 예산 절감 및 행정 구조 단순화를 위해 현재 24개 읍·면·동을 9개 권역으로 나눠 내년 초까지 책임읍면동센터를 개청할 계획이다.

앞으로 동탄2신도시가 완료되면 3개소를 추가해 모두 12개 권역으로 운영하게 된다. 시는 이달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책임읍면동제 홍보를 위한 설명회를 열고 연말까지 청사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책임읍면동제의 취지에 맞게 각 청사를 4개 과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규모로 설치하되 너무 낡거나 좁은 청사를 제외한 기존 청사는 최대한 활용해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8개 반 33개 팀으로 태스크포스(기획단)를 구성해 본청과 책임읍면동의 사무와 인력 배분 조정을 위한 위임사무 목록을 작성하고 업무량도 조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책임읍면동제가 시행되면 주소지에서 가까운 책임읍면동에서 구청 수준의 사무 처리가 가능해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권역별 맞춤형 기구 구성 및 인력 배치가 가능해져 행정 효율성과 시민 편의성 및 예산 적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책임읍면동 명칭(가칭)과 권역은 다음과 같다. 송산·마도·서신면을 묶어 송산대면(2만5000명·128.9㎢), 매송·비봉·남양읍을 남양대읍(4만1000명·132.2㎢), 우정·장안읍을 우정대읍(2만9000명·127.4㎢), 팔탄·향남·양감면을 향남대읍(8만7000명·132.1㎢)으로 각각 통합한다.

또 화산·기배동·정남면을 화산기배정남행정동(8만명·56.5㎢), 장안·병점1·2동·안녕동을 병점1·2동진안반월행정동(12만명·13.5㎢), 동탄1·2·3동을 동탄1·2·3행정동(15만명·9.4㎢), 동탄면·동탄4동을 동탄4행정동(28만명·46.1㎢), 봉담대읍(7만명·42.7㎢)으로 각각 통합 개편한다.

/남부취재본부=이상필 기자 splee10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