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경기도 대학생 행정인턴·경기대 교정보호학과
청소년 고민 해결 방안 참신한 제안 '정책 혁신 아이디어 오디션' 대상
이민희 경기도 대학생 행정인턴

"어두운 골목길이 푸른빛으로 밝아지면 청소년들도 밝아질 수 있을 거에요."

경기도 대학생 행정인턴을 대상으로 한 '정책 혁신 아이디어 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민희(경기대 교정보호학과 4년·여·사진)씨가 수줍은 표정으로 이 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민희 씨는 지역중심의 위기 청소년 대응방안으로 '청소년이 바라는 지역사회 청·바·지 프로젝트(이하 청바지 프로젝트)'를 발표해 총 100명 15개 팀 중에서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민희 씨가 제안한 청바지 프로젝트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에서 출발했다.

청바지 프로젝트는 SNS를 통해 동·읍·면 단위로 주민들의 지역관계망을 형성해 사전에 청소년 비행을 통제하며, 도내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야간 보행안전을 위한 푸른 가로등을 설치하는 주거환경 개선 방안을 제안해 공동체 의식 함양 및 위기청소년 예방 효과 등이 높게 평가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민희 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5주간의 행정인턴생활에 대해 "사회 간접경험과 더불어 연구과제 PT발표를 준비하면서 현장대응력, 위기응변, 자신감이 높아진 것 같다"며 "기회가 또 있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희 씨는 학창시절부터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부전공하고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는 서울소년원 청소년들의 멘토링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이민희 씨는 "소년원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보면 가정불화, 가정폭력 등으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비행의 길로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민희 씨의 꿈은 청소년 상담사이다. 청소년과 허물없이 대화하고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상담사가 되기 위해서 현재 인천청소년지원센터에서 독서교육 프로그램 멘토링 자원봉사를 하며 청소년 상담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태영 기자 jty141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