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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수집뱅크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1998년이 찍힌 500원짜리 동전이 발행 당시의 고유 광택이 그대로 살아 있고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다면 1000만원 이상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동전이 홀대 받는 요즘 시대에 눈이 번쩍 뜨일 소식이다.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 1998년도 발행의 500원 짜리 동전이 도대체 왜 이렇게 금값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일까.

주화는 보관 상태와 사용 유무, 그리고 낡음 정도 등에 따라 1~70등급으로 나뉜다. 70등급은 거의 나오지 않는데 만약 나온다면 1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주화수집 전문가는 말했다.

그러면 왜 1998년도의 500원짜리 일까. 1998년 IMF 구제금융 당시 한국은행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8천개밖에 만들지 않았다. 지금까지 발행된 동전이 21억8천700만 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희소성이 대단히 높다. 조폐공사 내에도 1998년산 500원짜리는 한 개뿐이라고 조폐공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500원짜리 동전은 많이 발행된 2006년도의 경우 1억7000개나 발행됐다. 하지만 1998년도 500원 주화는 통용주화가 아닌 해외 증정용으로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민트세트(1원부터 500원까지 주화를 모아놓은 것) 8000개에만 들어있어 희소성이 있는 것이다.

온라인 화폐수집상인 ‘수집뱅크 코리아’의 김정식 대표는 500원짜리 동전의 유통 과정에 대해 “초창기에는 그 500원 짜리가 이렇게 적게 발행됐는지 모르고 아이들이 과자를 사먹는다든지 사용하다가 유통용으로 일부가 나온 걸로 알고 있다”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화 세트가 해외공관에 그 나라의 유통주화로 보내는 경우가 있다”면서 “인천공항의 자판기에도 가끔 나왔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70등급은 거의 나오지 않지만 만약에 나온다면 1000만원 이상에도 거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70등급을 받는 건 굉장한 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998년 민트세트의 가격이 1백 60만원 이상 거래되고 있는것도 바로 이 98년 500원 동전때문”이라면서 “당사에서 거래한 기록은 MS68등급 1백80만원, MS69등급은 3백50만원에 판매가 됐었다”고 밝혔다.

다른 금액의 동전에 대해서도 “1970년 발행 된 10원짜리 적동화 같은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은 완벽한 형태로 보관돼 있으면 지금도 100만원 가까이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면서도 “10원짜리라든지 다른 권종들의 경우 헌 동전들은 그다지 가치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