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단속운전자 1917명 … 서울외곽선·경부선 이어 전국 세번째

오토바이 운전자의 경인고속도로 진입 실태가 심각하다. 최근 2년간 이 도로에 진입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 모두가 목숨을 잃었다.

30일 한국도로공사가 김태원 새누리당 국회의원(경기 고양 덕양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해 단속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무려 1917명이다.

이 같은 단속 인원은 서울외곽선 4639명, 경부선 2183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중 경인고속도로 연도별 단속 건수는 2010년 244건, 2011년 194건, 2012년 161건, 2013년 275건, 2014년 380건, 올해(7월 말 기준) 142건이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연도별 단속 건수는 2010년 71건, 2011년 61건, 2012년 139건, 2013년 90건, 2014년 111건, 올해(7월 말 기준) 49건이다. 문제는 100%에 이르는 교통사고 치사율이다.

지난 2013년 8월12일 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한 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인천 방향 3차로를 달리던 차량과 부딪혔다. 그 뒤 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뒤에서 오던 차량 2대와 또 추돌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0월14일에도 비슷한 사망 사고가 있었다. 이날 제2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한 오토바이(750cc) 운전자는 가좌-서인천 방향 7.5㎞ 지점 2차로를 달리다 승용차와 추돌했다.

이러면서 해당 오토바이가 3차로 9시 방향으로 쓰러지면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2013~2014년 전국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오토바이 진입 교통사고 사망자가 총 5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경인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숨진 것이다.

김태원 의원은 "경인,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오토바이 진입 교통사고 사망률은 100%였다"며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의 홍보·단속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