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3252억원…1차보다 '2조4608억' 늘어
도의회 내달 8일부터 심의
경기도가 21조3252억원 규모의 올해 2차 추경예산(안)을 마련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7월 1차 추경예산인 18조8644억원보다 2조4608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경기도는 처음으로 20조원이 넘는 예산규모를 갖게 됐다.

황성태 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28일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추경예산(안)은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을 최우선 반영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재난안전 강화, 복지사업 지원 및 법정경비 등 4가지 편성 방향에 따라 편성했다"며 "지난 1차 추경에 이어 전체 가용재원 2801억 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300억원 규모가 도의회 재량에 따라 편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가 제출한 추경 예산편성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회계는 17조3125억원, 한류월드 조성이나 학교용지 부담금 등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특별회계 4조127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회계 예산 17조3125억원은 1회 추경 대비 1조7619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택지개발 사업 활성화와 토지거래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세 1조2000억원, 지방교부세 1500억원, 국고보조금 2135억원 등의 세입이 증가했으며, 여기에는 취득세 증가분 9922억원과 등록면허세 증가분 981억원이 포함돼 있다.

일반회계 세출예산은 시·군 교부금 4897억원과 교육청 전출금 1642억원, 상생기금 등 모두 1조627억원의 법적·의무적 경비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이번 법적·의무적 경비에 지난 3월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은 재난관리기금·재해구호기금 2182억원을 포함시켜 법적 적립기준 부족 문제를 일정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국고보조사업에 3310억원, 누리과정에 499억원, 수도권 환승 할인 손실 보전액으로 353억원, 자체사업(가용재원) 예산 2801억원 등이 배정됐다. 가용재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 안전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 재원으로는 543억원이 편성됐고, 지역 균형발전 예산으로는 북동부 SOC사업에 1149억원, 소방 등 안전분야 투자에는 627억원, 맞춤형 복지와 보육 확대 분야에는 총 1107억 원이 편성됐다. 한편, 경기도의 2회 추경편성안은 내달 8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의회의 심의를 받아 최종 확정된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